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주민센터에서 다문화가정 3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리기로 해 화제다.

산성동 유관단체협의회(회장 김정섭)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30분 동 주민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다문화 가정 합동결혼식’을 진행한다.

이날 합동결혼식 주인공은 한국에 시집 온지 15년 된 필리핀 출신의 마리샤○○○○(45)씨와 한국에 시집 온지 각각 11년, 20년된 중국출신의 장○○(39)씨, 전○○(40)씨이다.

이들은 한국 남편을 만나 성남지역에 둥지를 틀고 산지 오래됐지만 어려운 가정형편과 바쁜 일상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다가 산성동유관단체협의회와 성남시내버스㈜, ㈜유진기업이 예식비용 일부를 후원하고, 성남다사랑봉사회 등 관내 자원봉사단체가 결혼예복 대여, 신부 메이크업, 신부 부케, 결혼식 폐백 등을 지원하기로 해 이번 합동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김완수 한국폴리텍1대학 성남캠퍼스 학장이 맡고, 산성동 주민센터 노래교실 수강생들은 “행복이란”을 결혼 축가로 부른다.

또, 신랑 신부 가족, 지역주민, 산성동 유관단체 회원 등 총 20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해 새롭게 출발하는 다문화가정의 부부를 축하해 줄 계획이다.

김정섭 산성동 유관단체협의회장은 “언어와 민족색을 뛰어넘는 부부애로 맺어진 신랑·신부 3쌍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다문화 가정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이 합심해 울타리가 되고, 밑거름이 돼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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