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동장 김영배))에서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르는 50대 남자가 6개월째 불우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매월 쌀을 기탁하고 있는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11년 12월 15일 퇴근시간 무렵 50대의 남자가 찾아와 주민센터 현관 앞에 쌀을 쌓아 놓았으니 관내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해 달라는 말을 하고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올해들어 벌써 6번째 일이다.
오늘도 주민센터 밖을 나가는 남자를 따라가 이름이라도 사는 곳이라도 알려달라고 말을 건냈지만 남자는 작은 미소를 지으면서 알리고 싶지 않다는 말만 하였다.

올해 여름이 끝나갈 무렵부터 시작된 한 독지가의 사랑나누기는 매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적을 때에는 백미 10kg 5포, 많을 때에는 10kg 20포를 기탁하였다. 총 70포의 백미가 기탁되었으며 이를 현금으로 하면 180여만원에 달한다. 기탁된 쌀은 2011년 연말 관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매월 묵묵히 쌀을 기탁하는 이 독지가가 주변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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