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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더 좋은 곳, 눈꽃 트래킹가슴 속 뜨거운 응어리를 후련하게 식혀주는 차가운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자
정 계 욱  |  jgw@gnc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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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20  19:07:25


   
 
겨울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눈꽃 트레킹은 `왜 우리나라가 사계절 아름다운 금수강산` 인지 확실하게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눈꽃이 아름다워 걷기 좋고, 길이 좋아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눈꽃 트레킹의 절대지존들을 소개한다. 
  

가슴 속 뜨거운 응어리를 후련하게 식혀주는 차가운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자!
 

광대한 주목군락의 설경이 빼어난 `소백산` 눈꽃 트래킹

   
 
소백산(1,439m)은 설원 풍경이 유난히 빼어난 산이다. 이는 차가운 북서대륙풍이 소백산에 심하게 불어 다른 산들에 비해 눈이 오래 남아 있기 때문인데 소백산이 겨울 눈꽃 산행의 명소로 자리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당일 눈꽃 트래킹 코스로 죽령매표소에서 소백산천문대를 거쳐 연화봉~비로봉 길이 가장 안전하고 좋다. 눈꽃 트레킹의 기점인 죽령 매표소부터 시원스레 뚫린 임도가 소백산천문대까지 이어진다. 유독 눈이 많이 내리는 이 구간은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마땅하게 없어 눈보라와 칼 바람을 온몸으로 맞게 된다. 살을 파고드는 세찬 추위지만 길 좌우로 순백의 봉우리들과 고목들이 만들어 내는 기이한 은빛 눈꽃의 향연을 눈에 담을 수 있어 좋다.
 

희방사길과 만나는 연화봉(1,383m)은 천문대 건물 바로 뒤에 자리하고 있다. 연화봉에서 비로봉까지는 완만한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데 이 곳에서 능선을 따라 차츰 오르다 보면 한층 더 매서워진 거센 바람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곳에 펼쳐진 광대한 주목 군락지의 설경은 강풍을 이겨내고 올라온 수고로움을 보상받기에 충분하다. 소백산 겨울등산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기막힌 설경을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죽령에서 연화봉까지 편도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연화봉에서 정산인 비로봉까지 왕복 3시간 정도 걸려 하산까지 총 6~7시간 정도 소요된다. 겨울 산행이 더디다는 것을 감안하여 비로봉 정상에 오르는 산행을 생략해도 무방하다. 연화봉에서 하산하는 눈꽃 트래킹 코스(4시간 30분 소요)만으로도 겨울 소백산의 설경을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 찾아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단양IC → 좌회전 → 5번 국도 → 소백산 죽령매표소
 

동해바다 조망하며 즐기는 완만한 눈꽃 트래킹! `선자령`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1,157m)의 눈꽃 트래킹은 동해의 파란 물결과 눈덮인 대관령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좋은 곳이다. 옛 영동고속도로 상행선휴게소인 대관령 휴게소(832m)에서 산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정상까지의 눈꽃 산행이 비교적 수월하다.
 

휴게소에서 대관령 기상대를 거쳐 30분 정도 오르면 만나게 되는 한국통신 중계소가 선자령 산행의 진정한 출발점이다. 왼편으로 펼쳐진 양떼목장의 새하얀 능선, 오른편으로 검푸른 동해 바다를 조망하며 오르는 눈길이 상쾌하기까지 하다. 
 

등산화가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1시간 정도 오르면 새봉에 이른다. 크고 작은 겨울나무에 올라 앉은 얼어붙은 눈꽃이 매서운 칼바람으로 인해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는 곳이다. 새봉에서 선자령 정상까지 눈 덮인 은빛 능선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완만한 눈길 산행이 40여분간 이어진다. 매서운 바람과 시시각각 변하는 기후변화에 놀라게 되는 선자령 눈꽃 트래킹은 정상에 올라 하산까지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 찾아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횡계IC → 좌회전 → 456번 지방도로 → 옛 대관령휴게소(상행선) 
 

눈 덮인 전나무숲이 빚어낸 눈꽃의 향연 `오대산` 눈꽃 트래킹

 오대산(1,563m) 눈꽃 트레킹 최고의 코스는 월정사에서 상원사 적멸보궁을 거쳐 비로봉에 이르는 길이다. 월정사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상원사까지 좌우로 곧게 뻗어 있는 전나무 숲이 만들어 낸 눈꽃 터널이 산행 초반부터 감탄을 연발하게 한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평지 8㎞, 상원사에서 비로봉까지는 약간 가파른 산길로 약 3.2㎞이다. 월정사~상원사 구간은 왕복 2차선 비포장도로가 놓여 있어 차로 이동할 수 있다. 겨울산행 초보자들에겐 체력안배상 월정사~상원사 구간은 차를 이용하고 상원사~비로봉 코스부터 산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상원사에서 가파른 산길로 2㎞ 정도 오르면 중대사에 닿고 곧 이어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놓은 적멸보궁에 이른다. 여기부터 광대한 연봉을 바라보며 백설 속을 누비게 되는 본격적인 산행을 1시간 정도하면 사방이 탁 트인 비로봉(1,563m) 정상에 도착한다.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잇는 능선의 싸리나무와 고사목 군락에 핀 눈꽃이 가히 절경이다. 장쾌한 백두대간, 눈 덮인 적멸보궁, 상원사 계곡이 발 아래로 펼쳐지는 모습을 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시시각각 변하는 오대산의 눈부신 절경에 또 한번 감탄하고야 만다.
◎ 찾아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진부IC → 6번 국도 → 오대산 월정사
 

강원도 오지 설피마을 `진동리`의 눈꽃 트레킹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 2리는 겨울이면 집집마다 설피를 준비해 놓고 신어야 할 정도로 폭설이 잦은 산골이라 일명 `설피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설피는 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 바닥에 대는 칡,·노,·새끼 따위로 얽어서 만든 넓적한 신을 말한다. 겨울이면 진동리 주변 눈 쌓인 모든 곳이 설피체험장이 되는데 민박주인의 안내에 따라 여기저기서 설피를 신고 눈 위를 걷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설피마을이 눈꽃 트래킹으로 유명해진 까닭은 1월 중순부터 2월말까지 큰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고 잘 녹지도 않아 설국의 풍광을 4월의 봄까지 오롯이 지켜내기 때문이다. 설피마을에서 출발하여 단목령 or 조침령 or 곰배령으로 오르는 세가지 눈꽃 트래킹 코스가 최고로 꼽힌다. 그 중 `새도 자고 넘는다는` 백두대간 고갯마루인 조침령으로 향하는 코스를 택했다.
 

진동리에서 양양 서림까지 통하는 옛길로 사람의 흔적이 없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눈길을 푹푹 빠지며 내딛는 발걸음이 더디지만 즐겁다. 겨울 나뭇가지와 크고 작은 바위에 다소곳이 올라 앉아 쌓여 있는 순백의 눈들이 은빛으로 반짝이는 모습도 경쾌하다. 조침령 정상 부근에 있는 임도를 따라 3, 40분 정도 올라가면 백두대간의 하얀 능선과 계곡의 설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그 곳에서 매서운 바람과 함께하는 설경을 만끽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을 정도로 후련한 기분을 접하게 된다.
◎ 찾아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홍천IC → 44번 국도 → 인제 → 31번 국도 → 418번 지방도 → 진동리
 

눈 덮인 능선과 어우러진 주목이 탄성을 자아내는 곳 `태백산'

   
 
태백산(1,567m)의 눈 덮인 겨울 산자락은 연인, 가족단위의 수많은 등산객들의 행복한 발자국이 줄을 잇는 곳이다. 해마다 열리는 `태백산눈축제`와 더불어 유일사 매표소에서 유일사, 장군봉, 망경사, 당골을 거쳐 천제단까지 이르는 눈꽃 트래킹 코스는 태백 겨울관광의 백미로 꼽힌다.
 

화방재 아래 유일사 매표소에서 장군봉까지 1시간 정도 오르다 보면 설경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주목군락을 만나게 된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고사목들이 순백의 산행길 여기저기에 우뚝 솟아 올라 괴이한 풍광을 뿜어낸다. 천제단까지 이어지는 설국의 풍경을 사진에 담기도 하고 경치도 감상하느라 산행의 스피드는 더디어 지지만 태백산이 겨울 트래킹 명소로 주저 없이 추천되는 까닭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태백산은 높이에 비해 험하지 않은 등산코스로 아무리 초보자라도 2시간 정도면 족히 정상인 천제단에 오르고 하산까지도 4~5시간이면 충분하다.
 

◎ 찾아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38번 국도 → 영월 → 석항 → 31번 국도 → 태백산
 

   
 

곤돌라 타고 순백의 눈꽃세상으로!  `덕유산`

 덕유산(1,614m) 눈꽃 트레킹의 최종 목적지는 주봉인 향적봉. 하얗게 눈 옷을 입은 철쭉군락과 주목, 구상나무숲이 보여주는 정상(1,614m)의 설경은 매서운 칼바람과 추위를 무색케 할 정도로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꼿꼿하게 지켜내고 있었다.
 

향적봉으로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로 삼공리 구천동에서 백련사를 지나 3시간 30분쯤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과 무주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올라 30분쯤 걸어 향적봉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특히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향적봉~설천봉을 왕복하는 코스는 등산시간 대비 설경 감상 만족도가 최고로 꼽혀 겨울 산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추천된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향하는 30분간의 눈꽃 산행이 그야말로 압권. 나무계단을 따라 하얗게 펼쳐진 솜이불 같은 눈길과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눈꽃이 파란하늘과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수도 없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다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 매서운 추위를 더하기도 하는 덕유산의 변화무쌍한 자연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 찾아가는 길 : 대전통영고속도로 무주IC → 30번 국도 → 37번 국도 → 무주구천동/무주리조트
 

[TIP] 눈꽃 트레킹 주의사항
1. 일기예보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한다.
2. 등산복, 등산화, 방한모, 장갑, 양말, 아이젠, 발토시 등 장비를 제대로 갖춘다.
3. 땀에 젖기 쉬운 양말과 장갑은 여벌의 것을 준비한다.
4. 초콜릿, 사탕, 과일 등 비상식량을 지참한다.
5. 가급적 오후 4시 이전에 마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잡는다.
6. 기상여건이 좋지 않게 변하면 바로 철수한다.
7. 최소 3명 이상 동행한다.
8. 길을 잃었다고 판단되면 헤매지 말고 그 자리에서 구조대를 기다린다.

   
 
 

자료제공  리에또(www.liet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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