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사상초유의 준예산 사태를 앞두고 전국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재명 시장이 성남시의회에 조건 없는 회동을 29일 요청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제181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시장 수행비서의 발언을 문제 삼아 민생 추경예산과 2012년도 본예산 등을 심의·의결하지 않았고, 지난 21일 의결 정족수 미달로 자동 산회했다.

성남시에서는 이번 임시회에서 연말까지 예산 심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추경예산 미집행에 따른 혼란과 2012년도 본예산은 준예산 체제로 가야하고, 준예산으로 가게 되면 법과 조례로 정한 인건비나 일반운영비, 계속사업비 외에 민간단체보조금이나 주민숙원 사업 등을 집행할 수 없게 되어 막대한 시민 피해와 시정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이 그 어떤 형식이나 시기, 장소를 불문하고 성남시의회 누구와도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회동 대상은 의장, 한나라당대표단, 민주당대표단을 막론하고 성남시의회 전체의원 어느 누구와도 성남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단 만나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상생의 길을 모색하자는 것이 회동 제안 이유이다.

이 시장은 “지난 9월~11월 중에도 여러 차례 만남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매우 안타까웠다. 시와 집행부간의 힘겨루기보다 시민을 모든 판단에 중심에 두고 현안을 논의하고자 하니 회동 요청에 응해 주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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