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00만 시민 여러분! 성남시의회 의장 장대훈 입니다.

지난해 12.30일 우리 성남시의회는 시민 여러분께서 저희에게 부여하신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자 2011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 및 2012년도 본예산을 어렵게 통과 시켰습니다.

집행부와 의회의 첨예한 갈등관계로 예산통과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2.30일 오후 3시 저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제3차 추경과 2012년도 본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의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행이 임시회 마지막 날 2011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 및 2012년도 본예산이 통과되어 전국적인 망신을 줄 수 도 있는 준예산 편성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주당협의회에서는 본예산 통과 당일 마치 준비라도 하였다는 듯이 본회의장에서 실시한 기자회견 언론보도를 보면 동료의원을 향해 모리배, 예산 날치기, 소아병적 반응, 자질 의심, 불나방 등 차마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온갖 과격한 용어들을 사용하여 비방하였습니다.

민주당의원님들은 임시회 기간 동안 본회의장 신상발언 등을 통해 “준예산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 등을 하였으면서도, 막상 2012년 예산을 통과시키는 시점에 민주당 의원들은 참석하지도 않고 있다가 본회의 마지막 시점에 회의장에 들어와서는 “왜 본회의 시작 방송을 하지 않느냐? 누더기 예산이고 날치기 통과다”라고 본회의장 내에서 소란을 피우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면서 의장명패를 부수는 등 본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임시회 회의 내내 본예산을 통과시켜 준예산 사태를 막아달라고 외치던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 시작 방송을 못 들어서 회의장에 못 왔다”“의원 총회 중 이었다”는 등의 구차한 변명은 지나가던 소과 웃을 일이 아닌가 합니다.

한마디로 물에 빠진 사람 구해 놓았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는 적반하장식의 논리를 피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님들에게 묻습니다.

1. 본회의장 속개방송을 몇 번씩이나 하였음에도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은 이유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2. 본회의장에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및 언론인 그리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참여하고 본회의장 문이 열리 있는 상황에서 유독 민주당의원님들만 본회의장에 불참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3. 본회의를 바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의결정족수가 부족하여 의원님들이 본회의장 입장을 위해 7~8분 동안 기다리는 동안 민주당 의원님들은 도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4. 2012년도 본예산이 통과되길 진정으로 원하긴 하셨습니까?

5. 당일 본회의장에 불참한 것에 대한 시민들의 엄중한 질책과 책망이 두려워서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닙니까?

6. 자정을 넘기면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 긴급한 상황에서 마냥 기다리 라고 하는 것 입니까?

만약 자정을 넘겨서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하면 의장 책임으로 돌릴 생각이셨습니까?

그렇게 정치적인 공세 및 쇼를 하고 싶습니까?
본회의 종료와 동시에 사전에 준비한 듯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7. 민주당은 왜 자체 수정 예산안을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셨습니까?

준비하셨더라면 한나라당 수정과 같이 심도 있는 토의가 가능하셨을 것입니다.

본인은 의장직을 걸고 2011년 3차 추경과 2012년 본예산을 통과시켰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의원님들은 예산을 다루는 본회의장에 불참하였습니다.

의장 불신임을 거론하는 것은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서 시민들의 무서운 질책과 책망을 호도하기 위해서 펼치는 정치쇼라 생각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 의원님들께서는 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의무인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당부를 저버리고 같은 당 집행부 수장인 이재명 시장에 대한 맹목적인 편들기를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100만 시민들께 머리 숙여 석고대죄 하시기 바랍니다.

제발 2012년에는 정치적인 쇼는 그만하시고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는 의정 활동에 매진하여 주시길 진정으로 바랍니다.

존경하는 100만 시민 여러분!

우리 성남시의회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이재명 시장의 삐뚤어진 의회관에도 불구하고 대립과 갈등의 관계를 청산하고 집행부와 의회 간 건전한 비판과 견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여 시민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되 대의를 위해서는 서로 협조해 나가는 상생의 관계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모두가 뜻한 바를 다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 드리며,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2. 1.2

성남시의회의장 장 대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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