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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가에 무엇이 되고 싶다면..분당소방서 현장지휘과 소방장 김수한 독자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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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03  08:31:12

   
김수한 소방장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 꽃의 일부분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무엇인가가 내가 의미를 부여할 때 존재 가치가 된다는 철학적 의미가 담겨 있는 이 시가 자꾸 떠오르는 요즘이다.

최근 소방방재청과 각 소방서에서 범국민 생명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CPR(심폐소생술) 교육이 활성화 되고 있다. 나 또한 소방서에 몸 담고 있으면서 여러차례 CPR 교육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의 피교육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CPR 교육을 받고 있지만,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육에 대한 의미를 가지고 교육을 받고 있을지 궁금하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분당소방서에서는 CPR 상설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개별적으로 자기 시간을 쪼개어 교육을 받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그런데 작년 12월 어느날 70대 어르신께서 CPR 교육을 받고 싶다며 전화를 하셨고, CPR 상설반에 대해 안내를 해 드렸다. 그 어르신께서는 1월 중 CPR 교육에 참석을 하셨고, 교육 목적과 필요성은 당연한 것 같았다. 할머님께서 부정맥으로 두 번 쓰러지신 후 현재 뇌사 상태로 병상에 계시는데 언제 또 심정지가 일어날지 몰라 당신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시간 동안도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하셨고, 교육 후에도 할머님께 또 가보셔야 한다며 바삐 교육장을 빠져 나가셨다.

교육에 임하는 자세에 따라 교육 결과는 극명한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시간을 떼우기 위해 교육장에 앉아 있는 것은 강사와 피교육생 둘 다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름을 불러주기 전엔 그저 몸짓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름을 불러줄 때 꽃이 된 것처럼, 무작정 교육을 받는다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CPR 교육을 받고, 또 그런 상황에서 CPR을 실시한 다면 분명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CPR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에 의해 아버지가 살아났다는 소식과 제주 유나이티드 FC 신영록 선수가 신속한 CPR로 생명을 건진 사례들을 보면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CPR 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는 다는 사실에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꽃 시의 마지막 부분이다. 내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사람, 절대 잊혀지지 않을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한다면 우선 CPR 교육의 목적을 가지고 진지한 자세로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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