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사용하고 버려져 환경오염과 함께 도시 미관을 지저분하게 했던 폐현수막이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공공용 마대로 다시 태어나 일석이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

▲폐현수막을 이용, 청소용으로 재활용한 마대에 쓰레기를 담아둔 모습
▲폐현수막을 이용, 청소용으로 재활용한 마대에 쓰레기를 담아둔 모습
현재 성남시에서 한번 사용후 소각 처리되는 현수막은 연간 5만5000여장에 달하는데, 이 현수막을 재활용해 골목길 청소용 공공마대로 만들어 쓰고 있다. 공개경쟁모집을 통해 사업자로 선정한 시민주주기업 ㈜두레는 지난해 10월 5일부터 ‘폐현수막 재활용 마대’ 제작을 하고 있다.

‘㈜두레’는 장애인 3명을 포함한 5명을 신규 채용해 상대원 2·3공단내 작업장에서 수거해 온 폐현수막으로 하루에 50ℓ(360원), 100ℓ(440원)짜리 마대를 900매 정도 제작하고 있다. 폐현수막 1개당(870㎝×70㎝ 기준) 50ℓ짜리 마대 3~4매를 제작해 연간 20만매의 마대 생산이 가능하다.

시는 시민주주기업인 ㈜두레에서 5만1000개의 마대를 2300만원에 구입해 각 동 주민센터 골목길 환경정비용, 탄천정화용, 녹지 및 공원의 낙엽 청소용 등 공공지역의 정화활동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 현수막을 재활용한 환경정비용 마대는 소재가 두껍고 빳빳해 기존 비닐재질의 쓰레기 봉투에 비해 찢어질 염려가 없고, 여러번 사용할 수 있어 추가구입 비용을 덜어준다.

환경미화원 남모 씨는 “마대가 쉽게 찢어지지 않기 때문에 힘을 주어 많이 담을 수 있어 좋다”며 “현수막뿐만 아니라 광고용으로 쓰고 있는 대형 현수막도 좋은 재료가 될 것 같다”고 귀띔해 주었다.

성남시는 폐현수막을 이용한 마대제작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 자원재활용과 도시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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