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최근 태아의 심장기형을 초음파를 통해 진단한 후, 생후 9일째 성공적으로 수술을 시행하여 경기 남부 지역의 신생아 심장수술 전문 의료기관으로 명성을 얻게 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정연 교수는 임신 22주째 정기 산전진단 중에 태아의 심장이 이상하는 이야기를 듣고 내원한 김모(30세)씨의 태아심장초음파 결과 태아에게 매우 복잡한 심장기형이 있음을 확인했다.

산전에 태아의 심장기형 유무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일반 산부인과에서 하는 복부초음파가 아니라 태아의 심장초음파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는 특별히 훈련받은 의사만이 할 수 있는 검사다. 최정연 교수는 태아의 복잡 심장 기형을 수술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산모에게 잘 설명하여 임신을 지속할 것을 권유하고 이후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의료진들과 함께 아기의 안전한 출생을 위해 철저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4월 2일 임신 38주째 산통이 온 산모는 산부인과 홍준석 교수의 도움으로 자연분만을 통해 아기를 안전하게 출산 했다. 아기는 대동맥궁이 단절된 심한 기형이 있었는데, 동맥관이라고 하는 특수한 동맥을 통해 몸 아래 쪽에 피를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만약 동맥관이 정상적으로 막힌다면 아기의 생명은 꺼져갈 수 있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미리 준비해둔 프로스타글란딘을 투여하였고 이 약은 아기의 동맥관을 수술 전까지 막히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잘 수행하였다. 아기의 상태가 양호하게 유지되자 의료진은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과 심장초음파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수술계획을 수립하고 드디어 생후 9일째일 4월 9일 심장혈관센터 김용진 ․ 임청 교수의 집도로 심장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직후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진 아기는 이후 큰 무리 없이 회복되어 수술 후 12일째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주치의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은영 교수는 복잡소아심장기형에 대한 고난이도 수술 및 수술전후 치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게 된데 대해 “태아심장초음파를 이용하면 거의 모든 심장기형을 조기진단 할 수 있으며 여러 과의 긴밀한 협진체계를 통해 환아의 수술 전 상태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면 최상의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 최창원 교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경기 남부권에서 복합 심기형 수술 사전진단 및 관리, 출생전후 관리, 수술과 수술 후 중환자 관리까지 여러 진료과가 긴밀할 협조 하에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병원”이라며 “201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선정되기도 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앞으로 최신의료기술과 최첨단 감시 장비 등을 동원하여 복잡심장기형을 가진 모든 아기가 건강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분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