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문화센터 소속 ‘레인보우합창단’
▲한국다문화센터 소속 ‘레인보우합창단’
“세계는 한 송이 꽃/너와 내가 둘이 아니요/산천초목이 둘이 아니요/이 나라 저 나라가 둘이 아니요/이 세상 모든 것이 한 송이 꽃/어리석은 자들은 온 세상이 한 송이 꽃인 줄을 모르고 있어”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5월 28일)을 맞아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국내 종교 지도자들과 다문화 가족 등이 참석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행사에는 백도웅 목사(개신교), 주낙길 수사(천주교), 김대선 교무(원불교 문화사회부장) 등 이웃종교인들과 다문화 가족 등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하는 ‘다문화, 다종교’ 행사로 진행된다.

‘구인사 가는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이란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는 천태종과 야단법석, 종교인평화봉사단, 금강대학교, 명락빌리지, 글로벌문화교류포럼, 한국다문화센터 등이 함께 한다.

특히 단양 지역 30∼40대의 젊은 불자들이 주축이 돼 문화충전소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모임인 ‘야단법석’은 이날 다문화 가족들에게 지원금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이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천태종 총무원장직무대행 무원 스님은 “다문화, 다종교 사회로 접어들면서 서로 적대하고 종교적 갈등이 생기고 있다”며 “이럴 때 성직자들이 서로 존중받는 종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무원 스님은 “종교 간 대화는 종교 지도자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면서 “일반인들이 살아가면서 서로 다른 시각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종교 간 대화”라고 밝혔다.

다문화, 다종교 사회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는 다문화 사회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다문화센터 소속 ‘레인보우합창단’이 공연에 나선다.

레인보우합창단은 2009년 7월 창단 이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 부대행사, 평창올림픽 기원 전국민합창제 등 각종 무대에 섰고 현대자동차의 그룹광고 시리즈에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 합창단의 단원들은 현재 8∼14세의 다문화 가정 자녀(외국인 자녀 2명 포함)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부모의 출신국은 일본, 중국, 이라크, 러시아, 나이지리아 등 10개국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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