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그려내는 모래그림과 가슴 터질 듯 하얗게 흩어지는 물보라. 바다는 그렇게 제 매력을 뽐내며 유구한 역사를 간직해 왔다. 바다 속은 시간을 초월한 듯, 고요함 속에서 화려함을 뽐내는 색색의 어종들과 하늘거리는 수초들 사이를 유영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바다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남자, 김경동 운영자를 만나 ‘스킨스쿠버세상’ 클럽을 소개한다.

 무료 교육과 활발한 국내외 투어, 울릉도는 스쿠버다이빙의 백미

 
 
성남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경동 씨는 지난 해, ‘스킨스쿠버세상(http://cafe.naver.com/scub)’이라는 온라인 클럽을 결성하여 카페를 통해 신입 회원들을 모집하고 무료 교육과 국내외 다양한 투어를 즐긴다. 김 씨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물속을 경험했는데 그 벅찬 감동에 매료되어,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스킨스쿠버를 즐기면서 벌써 5년째 마니아로 활동 중이다.

 2년 전부터는 강사 자격도 취득하여 교육과 투어를 함께 하고 있다며, “강사로서 신입 회원들을 가르치고 실전에 나가 직접 케어해 주는 즐거움도 매우 크다”고 말한다. 통상 바다 속 20~30m까지 들어가는데, 특히 “우리나라 남쪽 바다는 적당한 수온과 다양한 어종들로 비경이 절묘하다”면서 “울릉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백미”라고 김 씨는 힘주어 말한다. 또 요즈음은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서 1년에 4번 정도는 필리핀의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 등 해외투어도 간다.

 형형색색의 생물들과 교감하며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에도 도움

 
 
회원들은 주로 30~40대 초반의 분당을 비롯한 성남 일대에 거주하는 사람들로서 자영업자, 회사원, 의사, 포토그래퍼 등 직업군이 다양하다. 함께 보트를 타고 바다로 들어가 다이빙을 하기까지 회원들 간에 친분이 돈독해지고, 경쟁이 필요 없는 평온한 바다 속에서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되찾고 여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로 모를 바다 속 그 아름답고 강렬한 매력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듯 무중력 세계의 자유로움에 빠져 형형색색의 다양한 생물들과 교감하는 그 희열과, 물 밖에서 느꼈던 고단한 현실의 스트레스가 단숨에 녹아 없어져 버리는 느낌”이라고 한다. 그리고 스쿠버다이빙은 연인, 부부, 가족들이 같이 하기에 좋다. 서로를 챙겨주어야 하는 특성상 믿고 의지하면서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생각 외로 열량의 소비가 매우 높아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라이선스 취득이 용이하고 안전하여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즐긴다

 
 
스킨스쿠버는 쉽게 배울 수 있고 생각과는 달리 물 속 대처능력만 익히면 매우 안전한 스포츠다. 게다가 부력조절기(BCD)를 착용하고 숙련된 버디와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기본적인 장비만 다룰 수 있다면 누구나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독립된 다이버가 되려면 라이선스를 꼭 취득해야 하는데, 국내외 휴양지에서는 오픈워터(Open water)라는 초급 과정이 가장 기본적이고 대중적으로 통용된다. 물 속 케어 등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한 후 풀장 등의 제한수역에서 3~4회의 교육과 4회의 해양실습만으로 취득이 용이하다.

 
 
여기에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면 어드밴스(Advanced), 레스큐(Rescue), 마스터(Master) 라이선스까지도 취득할 수 있다. 무더위 속 복잡한 세상을 벗어나 고요한 바다 속에서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새삼 놀라는 스킨스쿠버세상! 올 여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피서는 해변의 뜨거운 모래벌판이 아닌 시원한 바다 속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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