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성남지회 8대 회장으로 재선되어, 문화 창달을 위해 숨 돌릴 틈 없는 스케줄로 예술인들을 뒷바라지하고 있는 이영식 회장을 만났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처럼, 과거에 쇼단을 만들어 금강산과 성남 모란극장, 제일극장에서 마지막까지 공연을 올리며 잔뼈가 굵은 그는 다시 태어나도 같은 길을 걷고 싶다는 예술바라기이다.
예총의 근간활동과 올해 계획에 대해?
시민 가족영화제, 남한산성 전국가요제, 성남 국제아트페어, 전국 사진공모전, 악극 공연 등 크고 작은 예총 회원들의 공연과 전시가 있었습니다. 또 비록 1회에 머물렀지만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희극인을 집중시킨 ‘성남 희극인의 날’ 제정과 2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유치시킨 것은 성남에 유래 없는 축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어요.
시간적, 공간적 문화예술향유가 쉽지 않은 시민을 위해 공연무대차량을 만들어 직접 찾아가 공연하는 ‘찾아가는 미니 콘서트’가 호응을 꽤 얻고 있어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앞으로 공연차량에 LED도 만들어 광고를 붙여 수익이 발생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의 예술인들 사업에도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올해 시민의 날을 즈음하여 문화예술제를 거리축제도 만들 예정인데 미술지부에 요청하여 깃발을 만들어 시가행진도 하고 체육인들까지 참여하는 어우러짐의 한 판을 만들고 싶습니다.
바쁜 일정에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예전에는 골프도 하고 바디빌딩도 하곤 했는데 지금은 일정이 워낙 빡빡하다 보니 아예 꿈도 못 꾸고 있어요. 일에 파묻혀 살고 있으니 노동이 건강비법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하! 그런데 가족들을 생각하면 늘 미안한 마음뿐이죠. 예술분야 작업이라는 것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통해야하는 일이고 저녁시간, 주말, 휴일 등에 행사가 특히나 몰리다 보니 남들처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거든요.
그래도 가족들이 이해해 주고 든든히 받쳐주고 있으니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 분명하겠지요.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을 돌이켜 보아도 후회 없는 것을 보면 저는 천생 ‘딴따라’인가 봅니다. 사람들과 직접 호흡하고 그 감동을 나누고 싶은 욕심이 매일 더욱 커지는 걸 보면요. 저는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선택할 겁니다. 예술과 함께할 때 가장 좋으니까요!
성남예총의 현주소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은?
하지만 아직도 기존 장르와 공연형태에 머물러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자생적인 어려움을 포함한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과 맞물려 있어요. 문인협회, 국악협회, 미술협회, 무용협회, 연극협회, 연예예술인협회, 음악협회, 사진작가협회, 영화인협회의 성남예총 산하 9개 협회가 잘 굴러가고 협회 간 화합을 통해 상생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정진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