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런던올림픽에서 유럽주도의 펜싱역사를 바꾸며 위업을 달성한 우리나라 대표팀! 날렵한 검의 유연한 움직임은 마치 고고한 학의 날갯짓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올림픽 이후 펜싱의 관심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펜싱클럽의 인기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운동량 많고 집중력 강화, 두뇌플레이에 효과적인 펜싱

 
 
분당 유일의 펜싱클럽 ‘리더스펜싱클럽’ 김찬학 코치는 “검도로부터 시작한 검(劍)에 대한 사랑은 남자라면 누구나 가졌을 법한 어릴 적, ‘영웅들의 칼’에 대한 로망이 그 시발점”이라며 음주가무에 전혀 관심 없던 김 코치로서는 “마음을 주고 열정을 다할 수 있는 곳이 오직 운동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검도, 펜싱, 승마, 요트 등 모두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펜싱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세상을 떠도는 쓸데없는 잡념도 없어지고, 게다가 가르치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김 코치로서는 가장 즐거운 일이 바로 펜싱클럽 운영이다.

 
 
겉으로는 어렵지 않게 보이지만 직접 해 보면 온몸이 금방 땀에 젖을 정도로 활발한 하체운동과 에너지 소비가 많고,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의 반복으로 운동효과의 극대화, 아름다운 몸매라인 완성, 힙업효과, 집중력 강화와 두뇌플레이 등 “펜싱의 매력은 수없이 많다”며 김 코치는 펜싱 예찬론을 펼친다.

  일반인들도 쉽게 배울 수 있는 분당 유일의 펜싱클럽

 
 
중세기사도의 분위기를 풍기는 펜싱은 승마와 더불어 유럽사회에서도 품격을 상징하는 귀족적인 스포츠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의 펜싱은 단순히 스포츠의 영역에만 그치지 않고 삶의 한 문화로서 점차 뿌리내리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펜싱동호인 수가 9만 명을 넘어서는 반면, 우리나라는 순수 사회인 펜싱클럽이 4개, 동호인 1,400명 정도로 아직까지는 올림픽 등의 국제경기에서나 보는 먼 나라 스포츠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올림픽 등 반짝 이슈로 관심이 생기더라도 일반인들이 편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김찬학 코치는 펜싱의 대중화와 문화로서의 인식을 전파하기 위해 2006년, 분당 유일의 펜싱클럽 ‘리더스펜싱클럽’의 문을 열었다. 20년 넘게 펜싱으로 다져온 탁월한 실력과 노하우로 펜싱의 모든 것을 재미있게 가르치다보니 회원은 초등학생부터 60대의 은퇴한 대기업 간부까지 남녀노소 다양하다.

  배우트레이닝부터 경기지도자까지 펜싱과 함께한 인생

 
 
김 코치는 극단 신협 60주년 기념공연 ‘킹앤햄릿’에서 배우들의 동선과 칼 동작 연출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하여 연극과 방송 등에서 배우트레이닝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서울요트클럽 코치이기도 한 김 코치는 펜싱,요트 경기지도자, 승마,검도 생활체육지도자로서 삶의 대부분을 스포츠와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가족이 함께하면 더욱 좋은 운동이 바로 펜싱”이라며, 부부나 부자 혹은 부녀간에 함께 배우러 오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부자지간은 다소 거리감이 있고 건조한 편인데, 그런 관계가 몇 개월이 지나면 펜싱 하나로 웃고 경쟁하고 대화가 많아진다. 이렇듯 펜싱은 건강한 가족공동체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츠로서 단절되고 메마른 가정을 다시 회복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리더스펜싱클럽’에서는 펜싱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주부 무료 펜싱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劍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하루하루 늘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김 코치의 등 뒤로 어린 제자 검객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우리나라 펜싱의 미래를 더욱 환하게 밝히고 있다.

 

문의 031-704-2008 분당구 이매동 131-4 경림빌딩 지하1층

저작권자 © 분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