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곤함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자연을 만끽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더 없이 즐거운 상상이다. 하지만 바쁜 일정으로 제대로 된 자연을 만나기는 어려울 터. 이런 마음을 헤아린 듯, 분당에서 가까운 곳에 자연 그대로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기에 찾아가 보았다.
분당에서 20분 거리에 한국 전통 양식으로 지은 복층누각이 있어 화제다. 장엄하게 불을 밝힌 ‘몽인각’은 한옥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한옥 부띠끄호텔 ‘락고재’의 전통성을 계승하여 복층의 누각으로 설계된 곳이다. 또 이곳은 한옥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 속에 전하고, 맛깔난 한국 음식을 널리 알리고자 깐깐한 음식 철학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곳이기도 하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탁 트인 소나무 정원에서 향긋한 풀냄새를 만끽하며 들어서는 순간, 복층 누각답게 사방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정원의 자연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윽한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실내 인테리어는 묵었던 가슴 속 응어리가 뻥 뚫리는 느낌. 3개 층으로 되어 있는 몽인각은 한옥의 단아함이 배어있는 여러 개의 룸과 함께 노래방 기기를 갖춘 80명 이상의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어, 한옥의 美는 살리면서도 상업적인 공간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최상급 안동한우의 자존심, 담백한 ‘안동식숯불소갈비’
이와 함께 녹두전, 잡채, 백김치, 사골우거지탕 등 한 상 가득 차려진 정갈한 음식들에 맛있는 행복감은 덤이다. 특히 가마솥에서 끓여낸 사골우거지탕은 삶은 콩을 넣어서 끓여 콩의 식감과 구수한 맛에 밥 한 그릇 뚝딱! 특히 안동식숯불소갈비는 뼈 부분을 찜으로도 주문 가능해 어떤 메뉴라도 최고의 맛을 선사하는 ‘몽인각’의 자신감과 손님에 대한 깊은 배려가 느껴진다.
한옥에서 즐기는 특별한 점심식사, 주부들 모임에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