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역을 돌며 전국 순회 투쟁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5일 오전 11시 성남시청 3층 산성누리홀에서 가진 현장간담회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비정규직의 차별적 처우개선은 성남시의 성공 사례에서 방법을 찾고 당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2차 현장 간담회로 성남시를 방문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참석자들
 ▲제2차 현장 간담회로 성남시를 방문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참석자들

간담회장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김태년 민주당 수정구 국회의원 (경기도당위원장), 김창호 분당갑 지역위원장, 정환석 중원구 지역위원장, 성남시의회 윤창근 민주당 대표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시의원들, 성남시 무기계약직 근무자 12명이 자리했다. 

김태년 경기도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처벌을 위한 결연한 의지로 거의 매일 경로당에서 잠을 청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이어 “고용 불안감은 사회적으로 무척 심각한 문제이고 비정규직을 줄어나가는데 선도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것은 과거 3·15부정선거와 다를게 없다.”고 서두를 꺼냈으며 이어 정규직 전환문제에 대해서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안정적인 직장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능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매우 효율적이다. 또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적인 처우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민선5기는 매니페스토 추진에 있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선거공약, 시민과의 약속을 깨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성남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종사자 61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것은 공약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토목공사분야의 불필요한 예산만 절감하더라도 시민복지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어르신들 소일거리 사업으로 집앞청소, 경로당 봉사를 하면 일당 10만원을 드린다. 이는 공약부분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부분에 예산낭비를 줄여 가능한 것이다. 정규직 전환도 같은 맥락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환영사를 통해 밝혔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성남시가 61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재정부담 때문에 다른 지자체가 하지 못하는 일을 성남시가 선도적으로 해냈다. 비정규직의 차별적 처우개선은 성남시 사례에서 방법을 찾고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원구보건소 이만성, 공보관 김미복, 행정지원과 안경남, 중앙도서관 임승재, 분당구보건소 조경숙, 정보문화센터 윤소연, 중앙도서관 서향숙, 수정구보건소 김영희, 중원어린이도서관 임정은, 수정구 주민생활지원과 김유화, 중원구 주민생활지원과 이정은, 분당도서관 최윤선 등 12명은 619명의 정규직 전환자들을 대표해 사례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일하고 있는 부서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업무이며, 이런 업무의 특성상 대상자들의 자활과정을 지원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업무는 일회성이 아니라 길게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중간에 담당자가 바뀌면 대상자들이 혼란을 느껴 힘들어하게 됩니다. (중원구 주민생활지원과, 이정은) 

▲ 기간제로 8년을 일한 후 드디어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저보다 가족이 행복해 하고 삶이 윤택해졌습니다. (중원구 보건소, 이만성) 

▲ 결혼 전 하던 일을 기간제로 다시 시작했는데, 3개월이 지나고 나니 그만두라고 하더군요. 결혼으로 인해 사회와의 단절이 되었기에 취업이라는 것이 정말로 힘들었어요. 10년만에 이력서를 썼고 일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하지만 일하면서 1년이 지나면 다른 일자리를 또 다시 알아봐야 하는 건가 두려움이 있었지요. 그런데 운이 좋아 지난 7월에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어요. 제 아이들은 저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동시에 무척 자랑스러워하고 있답니다. 정규직으로 전환이 된 후에 일하는 것이 행복하고 더욱 더 책임감을 느끼며 일하게 되더군요. (공보관, 김미복) 

▲ 가천대학교 3학년 재학 중에 인턴사원으로 도서관에서 근무하게 되었어요. 예전에 비해 복지여건이 나아진 것이 사실이고 이에 대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부에서는 정규직을 철밥통을 양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일이 안정적으로 되다보니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의 동료들 역시 주경야독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분당도서관, 최윤선) 

이재명 시장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정년이 보장되고 호봉에 따라 월 기본급과 함께 복지 포인트, 명절 휴가비, 퇴직금, 연가보상금 등을 받게 되지요?”라며 재차 확인을 위해 참석자들에게 묻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옆에 김태년 국회의원도 있지만 우리는 기간제 근로자이다. 퇴직금도 없고 연금도 여기저기 말이 많아 그도 여의치 않아졌다”며 농을 던져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간담회가 끝난후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참석자들과 함께 시청 구내식당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친 후 민생투어를 위해 자리를 떴다. 민생투어는 구리시를 시작으로, 성남시를 거쳐 수원시 파장동 어린이집으로 이어지고 있다.

 ▲간담회에 앞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시장실을 방문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시장실을 방문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서 참석자들 기념촬영
 ▲간담회를 마치고 나서 참석자들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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