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 프로축구단을 인수해 성남시민프로축구단으로 재창단하기로 한 성남시가 내년 3월 시즌개막 이전에 구단을 출범하려고 본격적인 수순 밟기에 나섰다.

성남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 시청 3층 산성누리실에서 ‘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구단 창단 준비에 돌입한다.

창단추진위원회는 김성남 한국프로축구연맹 자문위원, 변봉덕 성남상공회의소 회장, 박관민 판교알파돔시티 사장, 이용규 회계사, 김재범 성남FC 서포터즈 회장, 연예인 김한국 씨 등 각계각층의 인사 51명으로 구성됐다.

내년 3월 시즌 개막까지 일화축구단 인수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이행하고, 스폰서 기업 유치, 구단홍보 등 구단 출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구단에 대한 범시민적인 관심과 기업 후원 이끌어 내기에 주력한다.

성남시는 성남일화와 법인 인수, 시민구단 창단을 위해 지원조례를 입법 예고(10.11)하고, 시민프로축구단TF팀을 구성(10.14)했다.

11월 중에는 시민 설명회 개최 후 지원 조례를 상정하고, 내년도 예산안 시의회 제출, 후원 기업 및 예비주주 공모 등 절차를 진행한다.

시민구단 유지·운영에는 매년 70~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메인 스폰서 확보, 후원 기업 및 시민 주주 공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시 재정 부담을 점차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유청소년 클럽 선수 육성을 통해 고정적인 선수를 확보한다면 장기적으로 구단 운영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시민구단이 스포츠 브랜드 가치를 높여 문화적,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타당성 및 활성화방안’ 용역을 맡은 ㈜웨슬리케스트는 지난 6월 용역 결과 보고에서 프로스포츠에 100억원 투자시 생산, 소득, 부가가치 면에서 30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매출 10억원 발생시 387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남일화축구단이 1999년부터 최근 14년간 성남을 연고지로 두고 활약하면서 대외적으로 성남시의 인지도를 높여 온 점을 고려하면 역사적 가치와 시민대통합 측면에서 시민구단으로의 자산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성남시는 그동안 성남일화의 종교적인 문제, 시민 무관심으로 인한 리그 최하위 관중 수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시민·단체·기업이 중심이 돼 운영하는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해 시민 지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내년 1월 1일자로 성남일화를 공식 인수하면 성남시는 인천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 대구FC, 경남FC, 강원FC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로 시민구단을 창단하게 된다.

내년 3월 K-리그(1부 리그) 클래식에 합류하는 성남시민구단의 활약과 더불어 광역자치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포츠 도시로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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