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잦은 술 약속이 아니더라도 평소 간 건강을 지켜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간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 이상이 생겨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따라서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간을 챙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04년 전체 지방간 환자의 11%에서 2010년 2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비만 환자 중 50% 이상은 지방간일 정도로 과체중은 지방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알콜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이 중요하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지 않고 하루 세 끼 규칙적으로 먹는다. 이때 핵심은 탄수화물과 과당이 적게 들어간 음식을 고르는 것이다.

간에 좋지 않은 음식은 물엿, 탄산음료, 캔 주스, 젤리 등과 포화지방산이 들어 있는 유제품, 기름진 고기, 트랜스지방산이 함유된 쇼트닝, 마가린, 비스킷, 새우튀김, 닭튀김 등이 있다.

반면 피로한 간의 기능 회복을 돕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우유, 달걀, 부추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미나 잡곡 등의 복합 탄수화물, 등 푸른 생선, 채소 등 당 지수가 낮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 건강을 지키려면 금연은 필수다. 흡연을 하면 담배의 유독물질을 해독하느라 간이 혹사당하면서 간 기능도 저하되기 때문.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자신의 금연 의지를 확고하게 밝히고 가까운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을 하루 2L 이상 충분히 마시면 몸 안의 담배 유해물질을 녹여 소변으로 배출할 수 있으며, 시금치나 오이, 당근 등의 녹황색 채소는 기관지와 폐점막을 재생하도록 해주고 보호해 주는 기능을 한다. 혈액 내 니코틴을 분해하는 된장, 장기간의 흡연으로 손상된 간 기능을 회복시켜 주고 체내에 쌓인 독성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효과가 있는 검은콩의 섭취도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임대종 원장은 “과로와 야근,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도 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충분한 휴식과 간단한 유산소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2번 이상, 최소 30분은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보자.

■도움말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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