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추진중인 위례-신사선 경전철 연장사업은 선심성 공약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영수 성남시장 예비후보는 18일 “상대원 하이테크밸리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위례-신사선 경전철 연장노선을 추진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으나, 이 일대를 경유하는 성남경전철 1호선 계획은 10년 넘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신 예비후보는 이어 “철도기본계획에 반영된 사업조차 추진을 못하면서도 임기 말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본적인 수요예측 및 타당성 조사 과정을 거치지도 않은 채 서둘러서 또 다른 경전철 연장노선을 선심성으로 제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남경전철 1호선과 2호선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경기도 도시철도기본계획에 최종 반영됐다.

1호선은 판교~야탑~시청~모란~상대원 하이테크밸리 10.4km 구간에 2665억원, 2호선은 판교~분당구청~정자 13.7km 구간에 3948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 컨소시엄이 제안한 민간투자사업이 감사원의 감사 결과 수요예측을 과다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에 따라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에 민간사업자가 사업비의 51% 이상을 분담해도 국ㆍ도ㆍ시비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성남시의 성남경전철 사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따라서 신 예비후보는 “위례에서 상대원 하이테크밸리를 지하로 연결하는 위례-신사선 연장안보다 지하철 분당선과 8호선이 지나가는 모란 등과 상대원 하이테크밸리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확대방안 등을 우선 강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대중교통 확대방안은 교통이 포함된 ‘녹색 안심도시’ 분야 정책기자회견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신 예비후보는 또한 “상대원 하이테크밸리 주변을 소형 임대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비롯한 복지체육시설, 공영주차장 등을 확충하여 직주근접 공간구조로 계획한다면 교통난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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