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변함없이 해가 뜨고 꽃이 피는데 당신잃은 내 마음엔 궂은 비만 내립니다.

정다웠던 그 모습이 이렇게 선연한데 어이해 당신은 모르는 체 가셨나요.

그림의 향과 촛불 눈물로 바치오니 세상에 남겨놓은 무거운 인생짐을 이제는 내려놓고 부디 편히 가옵소서. 국화꽃 한송이를 당신께 바칩니다. 서러운 세월만큼 커다란 애착들을 먼훗날 우리 만날 때 사랑했노라 말하리라. (김정자 작사, 강주현 작곡. 가시는 길 옆에서)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찾아본 수내1동 주민자치센터 가곡교실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찾아본 수내1동 주민자치센터 가곡교실

주민자치센터 2층 2관 관람실에 모인 40여명의 수강생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곡들을 제창하고 있었다. 

‘가시는 길 옆에서’, ‘내 영혼 바람되어’, ‘흔들리며 피는 꽃’을 부르는 모습들이 자식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처연한 느낌이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수업이 진행되는 가곡 교실 수강생들은 노래에 대한 열정이 크다보니 잠시 쉬는 휴식 시간에도 스마트폰으로 배우고 있는 곡을 검색해 감상하고 반복적으로 연습을 한다. 

가곡반 강사인 김두복씨는 “시를 노랫말로 붙여 만든 곡을 예술 가곡이며 상업음악이 판치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음악이 홍수를 이루면서 한국 가곡을 잊어버리고 사는 현실에서 수내1동에서 가곡반이 개설되었으며 가곡반이 활성화되어 가곡이 분당지역 전체에 물결치기를 바란다.”며 정기발표회를 개최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봉사하는 단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전했다. 

성악이 좋고 가곡이 좋아 수강을 하게 되었다는 강현숙씨는 가곡반을 통해 재능봉사도 많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곡반이 만들어진지 8개월 가량이 지난 현재, 공연무대에 대한 러브콜도 받고 있으며, 7월 11일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열릴 예정인 성남시 주민자치센터 연합 공연 섭외에 대한 선곡과 준비를 시작 중인 수내1동 가곡교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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