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에 바캉스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나 맑은 에메랄드빛 바다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확실한 바캉스 건강계획을 세우는 것은 필수 중의 필수이다.

사람이 붐비는 바캉스 여행지에서는 비치된 공용 물품보다는 가져온 개인위생용품을 사용해야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공용 빗이나 수건 등은 되도록 사용하지 말고 개인 신발을 따로 챙기는 것이 좋다. 눈도 지나치게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는다.

통증, 눈부심, 심한 눈물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며 눈에 직접 들어가는 자외선 양을 줄이려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해변의 모래와 수면은 자외선을 그대로 반사한다. 자외선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멜라닌을 증가시키고 피부노화를 촉진하며, 자외선B는 피부에 화상과 색소 침착을 일으키고 각질층을 두껍게 만든다.

자외선차단제를 고를 때는 자외선 A, B 모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보통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는 SPF 30, PA++ 정도의 제품이 적당한데, 여행지에서는 이보다 수치가 높은 SPF 40~50, PA+++ 정도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려면 모자 착용이 필수다. 두피도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손상될 수 있고, 심해지면 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염증이 계속되면 극심한 경우,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주머니가 가벼운 알뜰족은 바캉스를 떠나서도 두 발만 믿고 걷는 일이 흔하다. 무리한 걷기는 간혹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 같은 발목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걷거나 뛸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발바닥이 붓고 발바닥과 뼈가 만나는 면에 통증이 온다.

아킬레스건염은 아킬레스건에 과도한 하중이 걸려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열이 나면서 아킬레스건 주위가 붓게 되고, 이후 심해진 염증을 방치하면 세포괴사로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변가를 맨발로 걷다가는 무좀균이 옮거나 깨진 조개껍질 같은 뾰족한 물체에 찔려 상처를 입기 쉽다. 특히 무좀균은 습하고 더운 환경에서 번식을 잘하고 피부 각질을 통한 전염성이 강해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피서지에서 쉽게 감염된다.

샌들이나 아쿠아슈즈처럼 앞뒤가 막혔지만 통풍이 잘되고 물빠짐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무좀과 발바닥 상처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도움말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저작권자 © 분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