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에서 공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아쟁 박종선 명인
 ▲대기실에서 공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아쟁 박종선 명인

성남시립국악단(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만석) 제42회 정기연주회로 마련된 명인전이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지난 4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명인들의 주옥과 같은 연주에 열렬히 환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013년 6월에 성남시립국악단의 위촉으로 발표된 바 있는 국악관현악곡 ‘실크로드의 노래(전인평 작곡)’로 장엄하며 현란한 낭만적 선율로 명인전의 서막이 시작되었으며 대금 원장현, 피리 박인기, 가야금 병창 강정숙, 아쟁 박종선 명인의 무대가 이어졌다. 

대금 원장현 명인의 ‘원장현류 대금산조 협주곡(원장현 구성)’은 시나위적인 음악요소의 계면조 선율과 우조선율이 어우러져 공연장을 담담하고 평화로운 가을 바람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피리 박인기 명인의 피리 협주곡 ‘보리피리(정태석 작곡)’는 카덴자가 돋보이는 힘차고 역동적인 연주였다. 

가야금 병창 강정숙 명인은 수궁가 중 소리 대목과 남도 잡가인 ‘고고천변, 새타령(박범훈 편곡)’을 선보였다. 유려한 가야금과 청아한 성음의 조화가 이루어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명인전의 백미는 단연 아쟁 박종선 명인의 무대였다. 박종선류 아쟁 산조 협주곡 ‘금당(박위철 편곡)’이 연주되자, 박종선 명인의 힘이 느껴지는 현란한 농현의 매력에 매료된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성남시립국악단의 단무장을 역임하고 있는 조현기씨는 “국내의 내로라하는 기획사들이 장삿속에만 눈이 멀어 오히려 국악 명인들이 홀대받고 있는 이 현실이 안타깝다.”며 “명인들이 명인다운 대접을 받는 세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립국악단은 지난 해에 거문고 병창 김영재 명인, 가야금 황병기 명인 등이 출연한 명인전에 이어 지속적인 명인전 무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가족들을 위한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하고 신선한 무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대금 원장현 명인의 연주 모습
 ▲대금 원장현 명인의 연주 모습
 ▲원장현 명인이 김만석 지휘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원장현 명인이 김만석 지휘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피리 박인기 명인의 연주 모습
 ▲피리 박인기 명인의 연주 모습
 ▲가야금 병창 강정숙 명인의 모습
 ▲가야금 병창 강정숙 명인의 모습
 ▲아쟁 박종선 명인의 연주 모습
 ▲아쟁 박종선 명인의 연주 모습
 ▲박종선 명인이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박종선 명인이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남예총 장운섭 사무국장, 김성태 전 예총 회장, 성남시립국악단 김만석 지휘자, 성남문화원 김정진 사무국장,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 안예환 단무장.
 ▲왼쪽부터 성남예총 장운섭 사무국장, 김성태 전 예총 회장, 성남시립국악단 김만석 지휘자, 성남문화원 김정진 사무국장,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 안예환 단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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