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쿡시 인기 정식메뉴, 석쇠불고기 편채정식
국시쿡시 인기 정식메뉴, 석쇠불고기 편채정식
날씨가 점덤 더워지는 요즘,  시원한 면이이 그리워지는건 당연지사이다. 예로부터 우리민족이 사랑해 왔던 국수.

날씨가 덥거나 춥거나 관계없이 김치를 쫑쫑 썰어 새콤달콤하게 비빈 비빔국수와 멸치를 푹 우려낸 국물에 말아 먹는 잔치국수는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는 소박하고도 든든한 요깃거리가 되는 음식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먹는 의미있는 식사거리가 되어왔다. 그래서인지 국수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것이 시골 마을 한바탕 잔치가 벌어지는 광경이 연상이 된다.

서현역 로데오거리 한켠에서 만난 국수전문점 ‘국시쿡시’는 우리 조상들이 장수음식으로 먹어오던 국수의 업그레이드된 무한대변신을 볼 수 있는 웰빙 음식점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맛깔난 국수의 향연

식당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느낀점은 참으로 깔끔하고 세련되었구나 하는 것이다. 먼지하나 티끌하나 머무르지 못할듯한 청결함은 음식의 위생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므로 일단은 안심이 되는 부분이다.

 
 
국수는 넓은 도자기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맛도 깔끔하며 깊은 것이 아무래도 이곳 음식에 중독되어버리겠구나 싶다. 김치가 아닌 금치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야박하지 않게 김치 찬그릇이 그득하다.

 국시를 먹을까? 쿡시를 먹을까?

이곳의 국수는 국물이 있는 따뜻한 면으로 구성된 국시와 국물이 없거나 국물의 양이 적은 차가운 면요리의 쿡시로 구분된다.

진한 멸치육수의 맛을 담은 진국시, 양지를 우려낸 육수에 칼칼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소국시, 장기간 우려낸 진하고 고소한 닭육수에 쫄깃한 닭고기가 들어있는 닭국시는 이곳 국시의 대표선수급인 맛난 음식이다. 신선한 야채고명이 풍성한 비빔국시, 회국시는 쿡시의 금메달급 음식이다. 회식하기에 좋은 석쇠불고기 편채정식과 100% 국산 녹두를 갈아 만든 녹두정식은 임금님 수랏상 부럽지 않은 메뉴이다. 모든 음식은 같은 육수로 대충 버무리는 것이 아니고 음식에 따라 맛을 달리 하고자 육수도 그에 맞게 다르게 하고 있다. 국수하면 금방 배가 꺼진다는 편견과는 다르게 100% 자연숙성한 생면 중 중면을 쓰고 있고 밥이 빠지면 웬지 섭섭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미니 공기밥도 제공되고 있으니 한끼 식사로 전혀 손색이 없는 든든한 상차림이 아닐 수 없다.

 화로사랑에서 오랫동안 터득한 노하우의 결실이 된 맛난 음식

이곳 박옥희 대표는 미금역에서 5년이상 화로사랑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수전문점을 열게 되었는데 그는 단지 음식점의 대표가 아닌 요리 연구가라고 할 수 있겠다. 화로사랑에서 인기판매중인 들깨우거지탕도 이곳의 국시로 재탄생을 시킨 메뉴이기도 하다. 소스의 개발 역시 시행착오가 많았던 부분인데 오랫동안 식당운영을 하면서 연구해 내놓은 소중한 결과물이다.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많은 소스가 저렴하긴 하지만 천연 재료로 자체개발해서 만든 이곳만의 소스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여전히 요리 실장님과 함께 소스개발과 메뉴개발에 힘쓰고 있다.

신메뉴인 꼬치어묵국시
신메뉴인 꼬치어묵국시
“저는 최고는 아니지만 가장 좋고 안전한 식재료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한번은 국수는 너무나 좋아하지만 조미료 알레르기가 있어 식당선택에 늘 신경이 쓰인다는 분이 찾아오셨는데 드시고 나서는 속도 편하고 좋았다며 그 이후 믿고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식당을 운영하면서 행복한 순간이 바로 이럴 때이겠지요. 요즘은 가족단위로 오셔서 드시는 경우가 참 많아요. 학생들도 가끔씩 와서 먹다가 나중엔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도 한답니다. 현재는 가족들끼리 쾌활한 식사 뒤끝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주류판매나 음료판매는 하고 있지 않은데, 홍합 얼큰 국시나 우거지탕면, 원반국시 등을 드시면서 소주한잔 딱 생각난다는 분들이 간혹 계셔서 주류판매에 대해 목하 고민 중에 있어요.” 행복한 식탁을 꿈꾸는 박 대표의 착하고 순한 음식을 전도하고픈 정직한 요리사임에 틀림없는것 같다.

오늘도 그는 든든하게 식당을 지켜주시는 실장님과 함께 딸에게도 며느리에게도 가르쳐 줄 수 없는 귀한 레서피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는 계속될 것이다. 쭈욱~. 

문의전화 031-78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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