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목) 오후 3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은 성남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당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될 126회 정기연주회를 위한 리허설을 하느라 열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여느 단체들의 리허설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화기애애한 리허설이다. “따라라라라 라라라라~” 춤추는 나비처럼 가볍고 섬세하고 열정적으로 지휘를 하는 금난새 음악감독이 연주 중간 중간 아티큘레이션을 콕콕 집어 단원들에게 요구한다. 

지휘자가 단원들의 곡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날카로운 지적을 하면서도 본인의 경험담도 이야기해주며 단원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한다. 단원들을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마력이 있는 금난새 감독이다. 단원들이 웃음을 연발. 연주도중 금난새 감독이 무대아래로 내려와 객석 곳곳에서 모니터링도 한다. "무겁지 않게. 디미뉴엔노... 자~ 다시 C부분부터 렛츠 고~“ 

성남시립교향악단 정수진 단무장은 “금난새 선생님은 쾌활하시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그 어떤 지휘자보다도 대단하신 최고의 지휘자다”고 평한다. 

금난새 지휘자의 명성과 음악적 완성도때문인지 금난새씨가 성남시향에 음악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성남시향 공연 티켓은 한결같이 전석매진이다. 

이날 정기연주회 레파토리로 금난새 음악감독이 선곡한 곡은 서구음악의 형식에 러시아 민족의 서정성을 더해 화려한 리듬과 선율로 풀어내어 러시아 고전주의 음악을 한껏 드높인 작품인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제1악장 안단테, 알레그로 콘 아니마(4/4박자), 제2악장 안단테 칸타빌레, 콘 알쿠나 리첸차(12/8박자), 제3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3/4박자), 제4악장 안단테 마에스토소, 알레그로 비바체 4/4박자와 심오한 감정에 긴장된 힘이 넘치며 시적 정서가 가득한 러시아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 제1악장 모데라토 (4/4박자), 제2악장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4/4박자), 제3악장 알레그로 스케르잔도 (2/2박자)이며 피아니스트 피터 오브차로프가 협연한다. 

한편 성남시향 127회 정기연주회는 오는 9월 24일(목)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연주될 예정이며 ‘금난새와 함께 하는 4계절의 향기’ 기획공연이 10월 1일(목)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린다. 또한 10월 8일(목)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금난새의 오페라 이야기 ‘라 트라비아타’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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