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인터넷기자협회(성남비전/분당뉴스/스포츠성남/분당판교뉴스/성남포커스/성남경제신문/성남제일신문)는 2016년 4월 13일(수)에 열리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수정구· 중원구· 분당구의 후보자들과의 인터뷰릴레이를 통해 그들의 정치적 추구방향, 출마지역 구민들에 대한 애정, 후보자 개인사 등 진솔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자한다. 그 두 번째로 중원구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을 만나보았다.

 
 

Q1. 우선 이력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1963년 12월 6일 서울에서 출생했구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했구요. 현재 제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국회 복지노동포럼 연구책임위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 더불어민주당 제4 정책조정위원장, 경기도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2. 출마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간절함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4년의 의정활동을 통해서 ‘정치는 힘이 세다’라는 것을 느꼈고 이런 힘으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진짜 정치를 한다면 그동안 온갖 희생을 감내하며 대한민국을 ‘만들고’, ‘바꾸고’, ‘지켜온’ 시민들이 더 이상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거나 희망을 접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중원구는 강제이주의 아픔까지도 감내하며 6~70년대에는 산업역군으로 8~90년대에는 민주화로, IMF 이후 현재까지는 금모으기와 정리해고, 비정규직의 고통까지 견뎌내고 역사를 만들어온 사람들의 도시입니다. 여기서 희망이 만들어지면 대한민국이 바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원구민께 약속드립니다. “시작은 중원이고 끝은 미래일 것이다, 항상 사회적 약자와 시민편에 선 진짜 정치를 보여드리겠다.”라고... 

Q3. 중원구가 해결해야하는 최우선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중원구를 걸어 다니며 4만여 명의 시민 분들과 만났고, 2015년과 2016년 이재명시장의 신년인사회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하여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주거환경, 주차 등 교통문제, 교육환경 등이고 경제와 일자리에 대한 관심도 컸습니다. 주거환경개선과 경제. 일자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중원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고 오래된 집들이 모여 있는 도시를 모조리 부수고 다시 짓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가보아도 백년넘은 집들과 좁은 골목길이 어우러져 훌륭한 관광상품이 된 곳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충무시에 가면 동피랑이란 동네가 있는데, 상대원동 꼭대기보다 더 작은 집들과 꼬불꼬불한 골목길들이 있습니다. 이걸 원래 100% 철거하려다가 계획을 바꾸어서 완전히 보존한 채로 주거환경을 정비하면서 동네의 골목길에 있는 모든 벽면을 예술가들의 벽화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 지금은 이동네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그 덕분에 주변상권이 완전히 살아난 사례가 있습니다. 서울 강북에 있는 북촌이란 동네도 그렇습니다.

문화재보호법상 오래된 전통한옥들을 철거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주민들은 철거하고 건물올리고 싶어 야단이었습니다. 서울시가 이런 사정을 감안해서 전통가옥들을 수리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전통가옥들을 보호했습니다. 그 동네가 지금은 주말마다 수백만 명씩 관광객이 찾아드는 북촌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성남도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남한산성에 오시는 등산객들 모두가 산을 내려와서 바로 서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산성대로 따라서 단대오거리 지나 모란시장까지 걸어가는 관광코스, 쇼핑코스를 구상하면 좋을 것도 같고, 골목골목 마다 걷고 볼 수 있는 작은 길들,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를 배치하여 그야말로 골목경제를 살리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이에 따른 예산이 필요한데 중앙정부에서 따오고 성남시가 매칭하는 형태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런 모델을 만들어 중원과 비슷한 동네로 널리 퍼뜨리는 상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8~90년대식 개발이 부적절하거나 할 수 없는 곳들이 많고, 중원처럼 시민들도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발부담금 때문에 재정착률이 10% 내외이고, 지금도 광주나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이를 위해서는 교통환경, 치안환경, 교육환경, 의료환경 등 우리 구민들의 일상과 직결되는 환경개선이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가장 뜨거운 구민들의 관심사인 ‘위례·신사선 연장’사업,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이 구민들의 공정하고 민주적인 의견수렴과 구민들의 실질적인 대중교통 이용 편의, 골목경제 활성화 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고, 신흥, 수진, 모란역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에스컬레이터 등 구민 편의시설 증강과 급경사 도로 및 계단을 에스컬레이터로 대체하는 이른바 ‘꿈의 계단’사업의 안착도 중요한 현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4. 최근 저서를 출간하셨던데요. 저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책의 제목은 <은수미의 시민 공감 “같이”>입니다. 지난 1년간 중원에 거주하면서 만났던 소중한 시민들의 중원에 대한 사랑과 애착을 담았습니다.책은 크게 3개장으로 구성하였습니다. 1장 듣다, 2장 보다, 3장 말하다인데 특히 1장은 일곱 분의 시민들을 제가 직접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27살 취업준비생 박혜미, 퇴직 후 삶을 봉사에 바친 안일석 어르신, 고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 김말순 학부모총회장, 운수업을 하며 성남 곳곳을 누비면서 시민단체 활동까지 하시는 최석곤 대표, 병마를 이겨내고 중원에서 봉사를 하며 희망을 일구는 오태순 회장, 메기명가라는 식당을 경영하면서 중원경제를 고민하는 자영업자 이선우씨,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하며 성남 중원사랑에 빠져있는 문현군 공공산업 노조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분들의 이야기가 중원의 역사이고 중원의 현재이며 중원의 미래가 아닐까 합니다. 이곳에서 성남중원의 정치를 보고 “시작은 중원이고 끝은 미래인 새로운 희망”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Q5. 당선이 된다면 중원구민을 위해서 어떤 정치를 펼칠 예정인지요?

한마디로 “진짜 정치”라고 대답하겠고, 선거때부터 당선 이후까지 지속할 것입니다. 이번 4.13 총선에서 진짜논쟁을 하려고 합니다. 누가 진짜 국회의원인가, 누가 진짜 일꾼인가, 누가 진짜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가를 말입니다. 은수미가 만든 법과 정책 그리고 신상진 의원이 만든 법과 정책을 하나 하나 비교할 것입니다. 은수미가 찬성한 정책, 반대한 정책, 그리고 신상진 의원이 찬성한 정책, 반대한 정책 하나 하나 비교할 것입니다. 저는 서민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노동악법에 반대하지 못하는 국회의원이 서민과 중산층의 대변자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역사를 왜곡시키기 위해 국정교과서를 하겠다는데, 이를 반대 한마디 못하는 국회의원이면 중간층의 대변자 자격도 없다고 봅니다. 또한, 진짜 지역 정치인이 누구인지를 보일 것입니다. 지역연고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진짜 중원 정치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이”하려는 간절함, “같이”하는 용기, “같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누구인가를 밝힐 것입니다. 

 
 

Q6. 정치인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보람이 있던 때는 언제인가요?

금광2동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는데 저를 알아보신 주민분들이 멀리서 부르시면서“여기와서 뭣 좀 먹고 가”하시더라구요. 가보니 주차장 앞 공터에서 한겨울에 삼겹살을 구워 잔치를 하고 계셨습니다. 고기를 구워 주시며 “다음에 올 때는 삼겹살 사와, 아니면 좋은 정치 가져오던가”. 이렇게 말을 걸어주시고 기대하는 시민들의 마음에 둘러 쌓이는 구체적인 경험을 중원에서 처음 했습니다. 지역정치인만의 특권이 아닌가 생각했구요. 물론 비례의원으로서도 보람도 많았습니다. 최근 타결된 쌍용차 해고자 복직, 태광 티브로드 등 각종 파업의 중재 해결, SK하이닉스 산재문제 해결 등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비정규직분들의 잔치에 참석했는데 갑자기 어떤 분이 “비정규직의 수호천사 은수미”라고 구호를 외치셨습니다. 모두가 함께 그 구호를 외쳐주시는데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사회적 약자, 비정규직, 중소영세자영업,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서 4년간 한결같이 정치해온 저의 모습에 신뢰를 갖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 그것을 느낄 때 가장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7. 행사에 많이 참여하시는데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행사는요?

삼성 가전제품이나 인터넷을 설치수리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옷은 삼성옷을 입었지만 삼성사람이 아닌 하청분들이신데요. 이분들이 일상적인 해고와 임금인하에 시달리다 못 견뎌서 노조를 만들었는데 삼성이 얼마나 무서운가, 제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2013년 7월로 기억하는데 마치 007작전처럼 500여 명이 모여 노조창립총회를 했습니다. 다들 긴장하고 계서서 제가 축사대신 못 부르는 노래를 불렀어요.“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을~~~”을 개사해서 “여름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을~~~”로 앞부분만 조금 불러드렸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삼성의 탄압이 시작되었고 1년 넘게 함께 싸웠습니다. 결국 두 분이 돌아가시는 고통을 겪고 나서야 노사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저와 을지로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이 삼성전자 사장과 직접 담판을 지었는데, 지금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행사는 이재명시장과 시민들간의 신년인사회였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꼬박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하여 듣고 있는데, 이번 중앙동 금광1.2동, 은행1.2동 주민들과 함께한 신년인사회에서 흥미로운 질문이 나왔습니다. 성남이 아닌 곳에서 성남으로 통학하는 학생들도 무상교복 대상자이냐는 것인데 조례 검토결과 대상이 아니다, 성남거주자여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복지가 이제 구호가 아니라 주민이 경험하는 실현가능하고 구체적인 불가역적 궤도에 올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성남의 복지모델 실험이 전국적으로 퍼져 다양한 실험과 경험과 성과와 피드백이 이뤄지는 과정이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발돋움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Q8. 2015년을 돌이켜볼때 BEST 5와 WORST 5를 꼽는다면요?

WORST 5라고 한다면 1.메르스 사망 2. 정부 교과서 국정화추진 3.정부의 임금피크제와 값싼해고 지침 추진 4. 헬조선: 국민가계부채 1116조인데 재벌 쌓아둔 돈 700조, 청년실업자와 좋은 일자리 없애기 5. 성남복지모델에 제동건 중앙정부 

BEST 5는 뽑기 힘들 정도로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다만,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국민들이 계시다는 것이 아마 가장 베스트일 듯 합니다. 

Q9.평소 운동과 별도의 취미, 존경하는 인물, 가장 사랑하는 사람, 허전할 때 소주 한 잔 하고픈 사람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 저는 운동을 무척 좋아합니다. 성남중원으로 오기 전까지는 주말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루 100킬로 정도를 달리기도)을 자주 했고, 1년에 한 번 정도 제주올레길 걷기도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포기했고 취미도 꽤 많은데 시간이 없어 포기했고 최근까지 고집했던 1주 1편 정도의 영화보기(반드시 극장에서 봄)도 포기했습니다. 당선되고 나면 좀 시간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 현재 읽고 있는 책은 장하성교수의 “왜 분노해야 하는가”입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김구선생이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내리사랑으로 평생을 딸을 따뜻하게 품어주셨던 어머니입니다. 

- 허전할 때 소주한잔 하고픈 사람은 제게 오셔서 선거캠프를 꾸려주신 분들 모두가 아닐까 합니다.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의도에서 일보고 중원에 와 이분들과 소주 한 잔 하는 것이 가장 편한 시간입니다. 

Q10. 마지막으로 애독자에게 한 말씀해주시지요. 

- 800여 분의 시민들이 참석하고 관심 있게 지켜봐주신 탓에 북 콘서트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사를 전합니다.  

- 그런데 제게 시민 한 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남성 국회의원 중 가장 잘생긴 사람 한 사람과 가장 매력적인 사람 한 사람을 뽑아라”. 즉각 답했습니다. “가장 잘생긴 사람은 사회를 보고 있는 박수현의원이고 가장 매력적인 사람은 와주신 15분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남성의원들이다.” 라고... 

-“아니 북 콘서트 지원해줬다고 그렇게 대답할 수 있냐, 너무 편파적이고 노골적이다.” 라고 하셔서, “내가 힘들 때 같이 있어주고, 내가 어려울 때 손잡아준 사람이 내게는 멋있고 매력적이다. 내가 그러하기 때문에 여러분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여러분 힘들 때 같이 있어주고, 여러분 어려울 때 손잡아주는 사람, 그런 멋있고 매력적인 성남중원의 정치인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저작권자 © 분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