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대표이사 정은숙)가 2016년을 여는 첫 기획공연으로 오는 21일과 23일,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슈만과 만날 수 있는 명품 클래식 리사이틀을 준비했다.

21일(일) 오후 5시, 우리 시대 최고의 서정적 테너로 칭송 받는 마크 패드모어가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2016년 미국 클래식 음악지 ‘뮤지컬 아메리카’가 ‘올해의 성악가’로 선정한 마크 패드모어는 이미 2008년 첫 내한공연에서는 바흐의 ‘요한수난곡’으로, 2014년에는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와 함께 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로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틸 펠너와 함께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슈만의 ‘5개의 가곡’으로 시작해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거쳐 다시 슈만의 ‘시인과 사랑’으로 마무리 한다. 특히 주목할 곡은 현대 작곡가 한스 젠더의 가곡 ‘산속 동굴에서’다. 한스 젠더가 테너 마크 패드모어와 피아니스트 틸 펠너를 위해 특별히 쓴 곡으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틸 펠너는 마크 패드모어와의 가곡 리사이틀에 이어 23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오스트리아 거장 알프레드 브렌델의 제자로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틸 펠너는 작곡가와 연주 레퍼토리를 철저히 탐구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독일 레이블 ECM에서 발매한 바흐의 ‘평균율’, ‘인벤션과 신포니아’는 여타의 거장들에게 뒤지지 않는 독보적인 개성을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장 파울의 소설에서 영향을 받은 슈만의 피아노 곡 ‘나비’를 시작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슈만의 ‘환타지 C장조’ 등을 연주하며 역시 독일 낭만주의 음악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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