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립국악단
▲성남시립국악단

성남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김만석)이 7월 14일(목) 오후 8시에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아시아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성남시립국악단 2014년 위촉곡인 관현악 “실크로드의 노래”(작곡/전인평)를 서두로 일본의 작곡가인 미끼 미노루가 21현 고토 협주곡으로 만든 “소나무”가 백대웅의 편곡을 거쳐 한국의 25현 가야금 협주곡으로 재탄생해 문양숙의 연주로 선보여졌다.

베트남의 한 줄로 된 전통 현악기인 단보우 연주자 레화이 푸엉이 쑤안티 작곡 (김만석 편곡)의 “회상”을 연주해 관객들로 하여금 신비로움에 휩싸이게 했다. 한 줄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배음과 농현기법이 화려한듯 오묘하며 고요한 울림으로 공연장에 울려퍼지자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감상하는 모습이었다.

어어 등장한 우즈베키스탄의 깃잭크 연주자인 아크말 투르수노브는 박천지 작곡의 “기류”를 선보였다. 4현의 찰현악기인 깃잭크 협주곡 “기류”는 우즈베키스탄의 민요인 “안디잔차”를 모티브로 한 국악관현악 협주곡으로 재기발랄함과 화려한 찰현기법으로 관객들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연주는 한국에서 거의 사라지고 있는 악기인 퉁소연주곡이었다. 연변 퉁소 협주곡 “풍전산곡(風傳山曲)”이 김철호의 구성, 계성원의 편곡으로 퉁소연주자 최민에 의해 연주되었으며 농익은 카덴자의 현란함에 관객들은 앵콜을 연호했다.

단순히 아시아 음악을 나열한 것이 아닌 우리 음악과의 협연을 통한 문화교류라는 점에서 연주회는 그 의미의 무게가 컸다고 할 수 있겠다.

▲25현 가야금으로 재탄생한 일본 고토 협주곡 "소나무"를 연주하는 문양숙
▲25현 가야금으로 재탄생한 일본 고토 협주곡 "소나무"를 연주하는 문양숙
▲베트남 단보우 협주곡 "회상"을 연주하고 있는 레화이 푸엉
▲베트남 단보우 협주곡 "회상"을 연주하고 있는 레화이 푸엉
▲우즈베키스탄 깃잭크 협주곡 "기류"를 연주하고 있는 아크말 투르수노브
▲우즈베키스탄 깃잭크 협주곡 "기류"를 연주하고 있는 아크말 투르수노브
▲연변 퉁소협주곡 "풍전산곡"을 연주하고 있는 최민
▲연변 퉁소협주곡 "풍전산곡"을 연주하고 있는 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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