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오주한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오주한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양수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양수 교수
어깨 근육(회전근 개) 파열로 인한 수술 직후 시행해 온 통상적인 재활 운동이 빠른 회복이나 통증 감소에 효과가 없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어깨 질환으로 인한 수술 환자는 매년 늘어, 대한견·주관절학회 조사에 따르면 2005년 7천721명이던 어깨질환 수술 환자는 2009년에는 3만1천76명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회전근 개 수술은 어깨를 회전시키는 근육인 회전근 개가 파열된 경우 이를 다시 뼈에 붙여주는 수술로 이 수술 직후 어깨 관절을 굳는 것을 막기 위해 재활 운동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 후 운동을 늦게 하는 것이 봉합된 회전근 개의 치유를 높인다는 보고도 나오면서 수술 후 재활치료가 빠른 회복과 통증 감소에 효과적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회전근 개 봉합 수술 직후 시행하는 재활 훈련은 보조기를 차고 있는 5주 동안 하루 3회씩 처방하는데, 보조자의 도움으로 손을 들어 올리거나 바깥으로 돌리는 수동적인 관절운동이다. 보조기를 차고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운동할 수 없고, 가족이나 보호자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해 회전근 개 수술 후 환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큰 부담이 돼 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오주한·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팀은 회전근 개 봉합술 수 재활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2007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두 병원에서 수술한 회전근 개 파열 환자 105명(남자 44명, 여자 61명)을 대상으로 회전근 개 봉합술 후 조기 적극적인 수동적 관절운동이 기능적/해부학적인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들을 두 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수술 후 4~5주 간 보조기를 착용하게 한 뒤 1군(56명)에게는 통상적인 재활 방법인, 보조자의 도움을 받아 손을 들어 올리고 바깥으로 돌리는 수동적 관절 운동을 시행하게 하고, 2군(49명)에게는 수술 후 4~5주 간 수동적 관절운동 없이 보조기를 착용하게 하였다. 보조기를 푼 후 재활 과정은 두 군이 동일하였다. 그 결과 수술 후 6개월과 12개월에 각각 측정한 관절운동 범위와 통증 정도, 그리고 각종 기능 점수 평가에서 두 군이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회전근 개 봉합술 이후의 재파열도 1군 33%, 2군 32%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오주한 교수는 “회전근 개 수술 직후 시행하는 재활 훈련은 가족들이나 환자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였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보조기를 차고 있는 5주 동안 시행하는 재활훈련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수술 전 어깨 강직이 심해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는 수술 직후 재활 훈련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보조기를 푼 이후에 재활훈련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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