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찰이라하면 도시와 다소 떨어진 산속에 있을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한 불정사는 심지어 미금역 번화한 거리속 썬플라자라는 상가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소위 포교원, 포교당인 것이다. 이곳 주지스님인 대아스님은 호주 브리스번에 있는 한국 사찰에서 불법(佛法)을 설파하고 귀국한 이후 용인 화운사에서 머무르다가 도심속 사찰인 불정사에서 세상과 마주하게 되었다. 

큰 언덕이라는 뜻의 대아(大阿) 주지스님은 출가한지 벌써 17년이 훌쩍 넘었다. 생물학 전공생이었던 대학시절 불교를 접하게 되었을 때 운명처럼 느껴졌다는데 당시 가족들이 엄청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세상의 진리야! 이건 내가 가야하는 길이다.”라는 마음 울림이 생겼고 인생의 목적지가 명확히 보였고 가슴이 벅차서 법회가 있는 토요일까지는 못참겠어서 당장 스님께 가서 공부해야겠다는 신념이 있었고 세상의 진리를 완벽히 체득하는 것이 목표이고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결국 부모님께 끌려오긴 했으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었다고.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한들, 불교에 입문해 참선 수행후 포교일선에서 제가자들에게 설파하고 함께 하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다는 대아스님이다. 신도들을 많이 만나면서 사회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게 되었고 신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자역할도 서슴지않고 수행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예수님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로 떡과 식혜를 준비해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는 대아스님은 쾌활하고 상서로운 에너지가 콸콸넘쳐난다. 성경이건 불경이건 세상사람들에게 세상의 이치,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소중하다는 대아스님. 오늘도 대아스님은 이승과 저승에 있는 모든 생명체를 위해 목탁을 두드리고 있다. 

 
 

 

 

 

 

 

저작권자 © 분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