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오후 6시 성남시청 산성누리실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명 시장, 허권 금융노조위원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모였다.

이 시장은 금융노조 관계자들과 ‘2017년 금융노조 정책제안’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의 불법적 강제 도입 철회,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적구조조정 대응, 노동자의 경영참여, 감정노동자 보호 등 19개의 정책제안을 내놓았다.

이재명 시장은 이 자리에서 노동이 존중되고 노동의 몫이 정당하게 배분되는 공정국가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30대 그룹 사내유보금이 700조에 달한다며 이로 인해 시중에 순환되는 돈의 양이 줄어 경제가 침체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R&D사업 등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노동자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또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소득격차가 심화됐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본소득이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는 올해 노동정책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시는 성남시 기간제 노동자를 대상으로 최저임금보다 높은 시간당 8천원의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2년 7월부터 지금까지 시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대부분인 71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노동권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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