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26일 광주광역시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대미관계에서 자주권을 확보하는 만큼 남북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사)광주광역시 남북교류협의회가 주최하고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에서 주관한 ‘초청 통일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안된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용기 있는 발언”이라고 한 이 시장은 “미국이 우리의 우방인 것은 맞지만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다. 우리의 이익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외관계, 대미관계에서 자주적 역량을 키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에만 맡길 게 아니라 국민들이 여론을 크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경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제협력이 확대되면 될수록 남북간 격차는 줄어들고 통일비용은 줄어든다”면서 남북경제협력을 통해 ‘사실상의 통일상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다음 정부의 최대과제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적대행위를 종식하는 것, 사실상의 통일을 만들어내는 것이 될 것”이라며 “평화가 최고의 안보다. 전쟁은 수단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사)광주광역시 남북교류협의회 공동대표인 현지스님은 축사에서 “통일은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일이 아니고 우리 민족이 꼭 이뤄내야 할 일”이라며 “6.15선언이 지금까지 이어왔다면 아마 통일열차는 저 해남 땅끝마을에서 시작해 서울과 평양을 지나고 중국과 러시아를 지나서 유럽을 향해 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김우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금방 핵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속에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궁극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45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강연에 앞서 5.18기념문화센터 지하1층에 전시된 사진들을 관람하고, 방명록에 “5.18진상규명으로 새로운 나라 만들어 갑시다”라고 적었다.
 

저작권자 © 분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