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을 보면서 안보의식을 강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을 보면서 안보의식을 강화시키고 있다.

“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등으로 다소 불안했는데, 오늘 해군 부대를 직접 방문해 군함과 해군 아저씨를 만나보니 아무 걱정없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아요. 천안함과 연평해전 전승비를 볼 때는 안보의 중요성을 느꼈답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300여 명의 가족이 13일 평택시 소재 해군2함대 사령부에 있는 ‘성남함’을 방문했다. 

▲해군 제2함대에 마련된 연평해전 전승비를 관람하고 있다.
▲해군 제2함대에 마련된 연평해전 전승비를 관람하고 있다.

‘성남함’은 서해 바다를 지키는 전투군함으로 지난 1989년 7월 21일 성남시와 자매결연 함정으로 인연을 맺었고,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성남’을 대표하는 군함이기도 하다. 그런데 95년까지 이어오던 결연 행사가 이후부터 소홀해지고, 약 5년간 교류가 없었던 것이 이날 다시 이어지는 행사로 마련된 것이다.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성남함의 위용. 한번 바다에 나가면 14일 정도 임무를 수행한다.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성남함의 위용. 한번 바다에 나가면 14일 정도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부대를 방문한 학생과 가족들은 2함대 소개 영상과 함께 성남함 승조원들이 직접 만든 선체 모형 전달식과 성남시가 마련한 에어컨 3대와 위문품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해군 계급장은 왜 달라요" 제복에 달려 있는 계급장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있다.
▲"해군 계급장은 왜 달라요" 제복에 달려 있는 계급장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있다.

장진오(중령) 함장은 성남함 방문에 대해 “5년만에 다시 자매결연 행사를 마련해 기쁘다”며 “오늘 방문한 성남시민의 든든한 후원을 얻어 제2의 천안함 사태가 없도록 강한 정신무장을 갖춰 수도권 서측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함에 설치된 무기를 직접 만져보고 있는 참가 어린이.
▲성남함에 설치된 무기를 직접 만져보고 있는 참가 어린이.

일행은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함정의 기습공격으로 침몰한 참수리호가 전시된 곳과 연평해전 전승비 관람에 이어 부대가 마련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기도 했다.

▲각종 무기를 직접 만져보고 신기해 하는 어린이들.
▲각종 무기를 직접 만져보고 신기해 하는 어린이들.

오후에는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의 참혹함을 직접 봤으며, 목숨을 잃은 병사들에 대한 묵념을 갖기도 했다. 이어 성남함을 찾아 승선 체험과 해군 복장을 입어보는 체험과 전투 배치 시현 등을 관람하기도 했다. 또 평택 2함대 사령부 부두에서 참가자들이 소망을 적은 쪽지를 풍선에 실어 날리는 행사도 마련했다.

▲참가자들이 승선을 하고 있다. 승선할 때는 배 후미에 있는 태극기에 거수경례 또는 목례를 해야 한다.
▲참가자들이 승선을 하고 있다. 승선할 때는 배 후미에 있는 태극기에 거수경례 또는 목례를 해야 한다.

해군 2함대는 우리나라의 서측을 방어하는 핵심부대로 제1, 2연평해전과 최근에는 천안함 어뢰침몰로 46명의 승조원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던 곳이다. 성남함은 2함대 소속으로 서측 방어 최일선에서 활약하면서 ‘성남’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성남함 부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어린이의 표정이 매우 밝다.
▲성남함 부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어린이의 표정이 매우 밝다.

성남함은 길이 88.32m 너비는 10m, 높이는 23m로 아파트 7층 높이로 무게는 1천223t이다. 시속 30km로 항해하며, 한번 나가며 하와이까지 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배에는 함장을 비롯해 작전부, 포술부, 기관부, 항해부로 나눠 총 112명이 승선한다. 무기로는 대함유도탄과 76mm, 40mm포와 어뢰, 폭뢰 등을 장착했으며, 천안함과 똑같은 군함이라고 보면 된다.   
 

▲참가자들이 소원을 담은 쪽지를 매단 풍선을 하늘로 날리고 있다.
▲참가자들이 소원을 담은 쪽지를 매단 풍선을 하늘로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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