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는 성남 F·C 구단주 자리를 내려놓고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성남시와 성남F·C 그리고 체육관련 단체의 대응이 주목된다.

시장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관근 성남시의원은 26일 열린 제 235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성남F·C 지분의 65%를 보유한 성남시체육회의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성남시장이 성남F·C의 구단주까지 맡는 것은 성남F·C를 병들게 하는 것”이며 “이는 지방선거로 시장이 바뀔 때마다 성남F·C가 정치논리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스포츠 단체는 스포츠 전문가에게 운영을 맡기고, 정치는 단체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 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지의원은 성남의 스포츠 산업도 생활체육 중심의 시민참여가 이루어지는 것이 핵심인데, 생활스포츠인들이나 유관업체들이 정책 디자인이나 인프라 산업에 참여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다보니 기업들도 스폰서 참여를 꺼리고, 결국 성남의 스포츠산업이 공공성이나 수익성 모든 면에서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지의원은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성남의 정치 패러다임이 분권형, 시민참여형 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성남시 산하기관이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이제라도 성남F·C 구단주 자리를 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의원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성남F·C가 스폰서쉽과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던 방식을 탈피해 시민과 시, 지역 기업들이 공동투자 형식으로 운영되는 구단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지의원은 성남의 시민과 기업이 참여하고 시가 지원하는 종합스포츠 클럽으로 스포츠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켜 나아가야 하며, 자치분권의 시대, 플랫폼의 시대, 스포츠 복지의 시대에 걸맞는 스포츠 산업혁신이 이곳 성남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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