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열린 준공식 ‘신해철 집들이: 일상으로의 초대’에는 한파를 뚫고 2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신해철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와 그의 딸, 아들, 아버지, 어머니 등 가족들도 대거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신해철이라는 한 사람은 위대한 음악가였고 철학가였고 한편으로는 행동하는 실천가였다”며 “그가 사랑한 음악, 그의 정신, 그의 열정은 이곳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부인 윤원희 씨도 “남편이 보고 싶을 때 올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좋다”며 “사실 저보다 아이들이 더 행복해한다”며 감격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신해철거리에는 그가 남긴 어록과 가사 뿐 아니라 그의 동료, 지인이 보낸 메시지로 채워졌다.
그가 마지막까지 음악작업을 했던 ‘신해철 스튜디오’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스튜디오에는 그의 육성과 음악이 흘러나오고 쉽게 볼 수 없던 신해철의 필체와 어릴적 사진, 무대의상도 전시돼있다.
신해철이 실제 사용했던 소파와 책장, 건반, 마이크 들은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그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뒤 더 이상 바뀌지 못한 스케쥴표는 2014년 10월 30일까지 빼곡한 일정으로 채워진 채 그대로 작업실 벽에 걸려있다.
신해철 스튜디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문을 열고 명절연휴를 제외한 공휴일에도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