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시설이자 대기 환경오염 발생 우려가 있는 성남시 쓰레기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내구연한이 훨씬 지난 낙후된 쓰레기 소각장 신축과 관련해 더 이상 성남시에 기댈 수 없다며 이주단지를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성남시 중원구 보통골 주민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 안일한 대처로 510가구 1200여명의 주민들이 노후화된 생활 쓰레기 소각장의 대기 환경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 살고 있다”며 “성남시는 그동안 참고 살았던 주민들을 건강권을 위해 이주단지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노후화된 600t 쓰레기소각장과 100t 슬러지 폐기물 소각장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권이 침해받고 있고 하루 생활폐기물 발열량도 킬로그램당 2200kal를 훌쩍 뛰어넘은 3500kal 발열량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매년 17회 이상 긴급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 됨에 따라 5대 환경물질인 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일산화탄소를 비롯해 중대한 다이옥신 배출 우려가 있기에 주민들을 매일매일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성남시를 성토했다.

그러면서 보통골 주민들은 “이미 생활 쓰레기 소각장은 내구연한을 두 차례 연장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첨단시설 신축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리에 수년을 기다려 왔는데, 이제 와서 또다시 행정절차를 운운하고 있는 것은 조속한 신축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분통을 터트리며 “ 이주단지 요구를 비롯해 강력한 생활 쓰레기 전수조사를 통해 다소나마 소각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장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은수미 성남시장 면담을 통해서도 빠른 시간에 신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까지 했기에, 1200여명의 주민들은 2020년 예산에 포함될 것을 기대했는데, 그 어떤 곳에서도 보이지 않아 주민들의 건강은 뒷전이고 인기 위주의 정책만 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차라리 이주단지를 조성해 다이옥신과 5대 환경 물질 위험으로 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에 이주단지 조성만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만약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보통골 1200여명의 주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해치는 생활 쓰레기를 전수조사하여 소각시키겠다”고 말하고 “이는 결단코 양보할 사항은 아니며 당장이라도 오염 환경 오염물질을 만들어내는 생활폐기물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걸러 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이들 보통골 주민들은 “지금까지 주민들은 타 지역과 다르게 생활 쓰레기 소각장 시설에 대해 이전 등 반대해 본적이 없을 정도로 성남시 정책에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자부하고 “하지만 일련의 성남시의 태도를 볼 때 더 이상 협력관계는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이며 주민들은 행정절차라는 이유로 기만하고 있는 것이 확인 되었다”며 이번에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관련 주민지원협의체 김재성 위원장은 “묵묵히 견디고 살아온 1200여명의 주민들이 무슨 죄가 있냐고” 반문하고 “지난번에는 경고성으로 넘어 갔지만 이번에는 우리 주민들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반드시 생활 쓰레기 전수조사를 통해 유해물질 반입을 차단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해 5년전 성남시 내를 쓰레기장으로 만들었던 쓰레기 대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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