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다.
추석하면 변함없이 빠지지 않는 코미디물과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 등이 개봉되고 있는데 이 중 가족의 끈끈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몇편이 특히 눈길을 끈다.

<파퍼씨네 펭귄들>
웃음의 핵폭탄 짐 캐리 주연의 영화 <파퍼씨네 펭귄들>은 어느날 갑자기 배달된 귀요미 펭귄들과 파퍼씨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성공한 파퍼는 가족을 등한시한 탓에 아내와 자녀들에게는 남보다도 못한 존재이다. 그러던 어느날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요상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는게 그건 다름아닌 바로 남극 펭귄이다.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 남극신사 펭귄들과 기막힌 동거에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 이야기로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영화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

 
 
<파퍼씨네 펭귄들>이 펭귄이라는 동물을 소재로 하고 있다면 한국 영화<마당을 나온 암탉>은 양계장을 탈출한 겁 없는 암탉과 철부지 청둥오리의 기막힌 만남을 시놉시스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매일 알만 낳던 운명의 암탉, 잎싹은 양계장에서 탈출해 나그네 달수의 도움으로 자유를 만끽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없이 버려진 뽀얀 오리알을 발견한 잎싹은 난생 처음 알을 품게 되고 드디어 알에서 깨어난 오리 초록은 앞싹을 엄마로 여긴다. 족제비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늪으로 여정을 떠나는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 이들의 험난한 대자연속에서 더 자유롭고 더 높이 날고 싶은 꿈을 이루어 내는 감동이 있고 아름다운 영화이다.
아동문학가 황선미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박철민이 더빙을 맡았다.

<챔프>

 
 
이환경이 감독하고 차태현, 유오성, 박하선, 김수정 등이 열연한 영화 <챔프>는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이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시신경을 다친 어린 딸과 함께 남겨진 기수 ‘승호’는 같은 사고에서 새끼를 잃고 다리를 다쳐 더 이상 사람을 태우지 않는 경주마 ‘우박이’가 있다.
그들은 다시 일어서 우승을 향한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게 되는데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도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주인공 ‘루나’는 천장골관 인대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절름발이 경주마였고 경마사상 최저가에 낙찰되었지만 마구와 조교사의 특화된 재활 훈련과 보살핌으로 2004년에 데뷔. 국내 유수의 경주에서 13회 우승하고 몸값의 74배를 벌어 들여 화제를 모은 주인공이다.
극복하기 힘든 장애를 이겨낸 루나의 영화같은 이야기는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각색되어 어떤 장애와 역경도 꺽을 수 없는 꿈에 대한 열망뿐만 아니라 인간과 동물의 교감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최종병기 활>
 
 
이 영화는 50만 포로가 청나라로 끌려가게 되는 병자호란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갖고 있다.
역적의 자손이자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 그는 유일한 피붙이인 자인의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간다. 자인의 혼사날. 청나라 정예부대의 습격으로 자인과 시랑 서군이 포로로 잡혀간다. 남이는 아버지가 남겨준 활에 의지해 청군의 심장부로 거침없이 전진한다. 귀신같은 솜씨로 청나라 정예부대를 하나둘씩 처치해 가는 남이. 남이의 신묘한 활솜씨를 알아챈 청나라 명장 쥬신타는 왕자 도르곤과 부하를 지키기 위해 남이를 추격한다. 날아오는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곡사를 이용하는 남이와 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육량시를 사용하는 쥬신타.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사상 최대 활의 전쟁이 관객의 시선을 압도하는 이 영화는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 김무열 등이 열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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