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온달문화축제’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제15회 온달문화축제’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가 꺾이면서 아침저녁 바람이 선선해졌다. 무더위를 이기고 피어난 가을 꽃, 탐스러운 과일, 선선한 바람 따라 충북 단양으로 가을을 맞으러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과 마찬가지로 축제의 가장 큰 역할은 아마도 일상의 타성을 깨뜨림으로써 자신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있다. 맑은 하늘 아래서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소개한다.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충북의 대표 관광지인 단양에서는 고구려 문화유적으로 배경으로 ‘제15회 온달문화축제’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단양읍과 영춘면 온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1996년부터 매년 가을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애틋한 사랑을 테마로 한 온달문화축제는 ‘고구려와 온달’을 주제로, 고구려 문화유적 및 온달과 평강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음식 섭취에도 편식이 좋지 않듯이 축제도 다양한 행사를 골고루 보는 것이 좋은 법인데, 특히 온달문화축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고구려의 문화를 집중 소개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취향 따라 고구려 문화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취향 따라 고구려 문화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축제 첫날인 7일에는 온달장군 승전행렬과 평강후예들의 전통문화 한마당, ‘온달의 발자취’란 주제로 학술대회, 마당극 ‘숨은 보물찾기’, CJB 가을 음악회 등이 단양읍 일원에서 펼쳐진다.

또 8일에는 온달관광지에서 온달장군 진혼제를 시작으로 개막식에 이어 온달장군 승전보고, 승전 축하연, 고구려 무예시연, 온달장군 선발대회, 온달산성 걷기, 남사당놀이 등이 예정돼 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관광객과 주민이 한데 어울려 전통 문화를 즐기는 온달장군 윷놀이 대회와 전통혼례 재현, 온달장군배 민속 팔씨름 한마당, 야외영화 상영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특히 고구려인의 강인한 기상과 온달장군의 기개를 엿볼 수 있는 온달장군 승전행렬, 온달장군 승전보고, 숨은 보물찾기 등의 프로그램은 관람객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고구려 전통 음식시연 및 시식 체험, 고구려 놀이문화 체험, 전통 종이·도자기·벼루 만들기 체험, 소달구지 여행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된다.

영토 확장이 치열했던 삼국시대 당시 고구려 평원왕(평강왕)의 사위 온달장군이 신라에게 빼앗긴 죽령 이북 땅을 회복하기 위해 온달산성에서 전투를 벌이다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이 같은 온달장군 및 평강공주와 관련된 유적과 설화, 전설을 살려 온달산성을 이미 복원했고 4억5000만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온달동굴을 관광지로 개발,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온달문화축제는 200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 전통민속 축제로, 단양 지역에 산재한 고구려 문화유적 및 온달과 평강공주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고 했다.

온달산성은 도도히 흐르는 남한강 물줄기와 함께 1천400여년을 굽이쳐 온 많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 청소년들의 역사 학습장으로, 연인들의 변치 않을 사랑의 약속 장소로는 으뜸이다.

영춘에서 군간을 돌아 사지원에 이르는 길가에 ‘태장이묘’라 불리는 돌무덤이 하나 있어 고구려식 적석총으로까지 보이는데, 주민들은 이 묘가 온달의 무덤일 것이라는 추측도 하고 있다.

또 온달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신라군과 전쟁을 벌이던 온달이 앉아서 쉬었던 곳을 휴석동, 군사가 보초를 서던 군간, 군사들의 피가 바위에 묻은 피바위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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