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는 28일 본회의를 통해 선거구획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성남시 수정구의 경우, 당초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제출한 초안대로 원안 통과되었다. ‘신촌동 고등동 시흥동’은 다선거구에서 가선거구로 편입되었고, '태평4동'은 라선거구에서 다선거구로 편입되었다. 3인 선거구였던 ‘라선거구’는 2인 선거구로 줄어들었다.

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 선출정수와 선거구에 변동이 생기면서 주민들과 후보들이 큰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도의회의 선거구 획정안은 주민의 알권리와 참정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뿐 아니라, 민주당이 대선 전 국민과 약속했던 다당제 정치개혁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결정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기초의원은 지역주민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주민속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기초의원의 선거구는 행정구역과 지리적 여건, 지역의 대표성, 지역민의 이해와 공감대, 역사성과 향후 인구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마땅하다.

특히나, 수정구에 단 하나 있던 3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줄인 것은 기득권 양당체제의 고착화를 불러오며 제3정치세력의 기초의회 진출을 가로막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려운 조건에서 이에 대한 피해는 주민들의 몫이 될 것이다.

성남시 라선거구에 시의원 예비후보로 일찌감치 등록하고 주민들을 만나온 최성은후보는 “진보단일후보(정의당, 녹색당, 진보당, 노동당)가 되어 활동하며 새 정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여기까지 뛰어왔다.” 면서, “경기도의회 다수당의 횡포를 막아내는데 역부족이었다. 그 동안 만나왔던 태평4동 주민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전보다 어려운 조건에서 뛰게 되었지만,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주민들의 뜻을 모아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뛰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진보당, 정의당 등 진보정당은 다당제 정치개혁의 취지에 맞게 다양한 민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가,나 선거구 통합(4인 선거구), 다,라 선거구 통합(4인 선거구), 마,바 선거구 통합(4인 선거구), 아,자 선거구 통합(4인 선거구), 사 선거구 2인 -> 3인 선거구로 변경하는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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