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배국환 성남시장 후보는 ‘미스터 쓴소리’로 유명하다.

2004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변화와 혁신 연찬회’에서 종합토론자 자격으로 나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부터다.

당시 연찬회 자리에서 배 후보는 “고시 출신 젊은이가 관료사회에 들어오면 너나 할 것 없이 정부미(공무원)가 되어버린다”며, “불필요한 결재과정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는 등 공직사회도 민간기업처럼 차별화되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필요할 때 할 말은 하는 시원한 성격이지만, 실력과 인품으로 조직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 14일 배국환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했던 허성관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배 후보가 일을 잘해서 저도 칭찬을 많이 받았다. 일을 그냥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제도로 잘 정착시켰다”며, “타 부처에서 상사로 오면 공무원들이 보통 좋아하지 않는데, 배 후보는 공무원들이 참 잘 따르고 좋아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연찬회서 밝힌 지방자치에 대한 생각도 성남시장 후보로 나선 지금까지 확고하다. 분권, 분산, 분업이 제대로 되어야 실질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배국환 후보는 중앙 권한과 재원의 이양만으로는 분권이 성공할 수 없으며 사람과 물자, 조직이 함께 이동해야 본격적인 변화가 생긴다고 봤다.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출신의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국장으로 근무하며, 지방자치와 지방정부의 자주재정권 수립 업무를 경험한 것도 이러한 생각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지난 17일(화) 월간 <주민자치> 주관 성남시장 후보 토론회 자리에 참석해 “반쪽짜리 지방자치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에 온전한 자유와 책임을 주고, 대폭적인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배국환 성남시장 후보의 이력이 공직 생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 후보는 기획재정부 차관에 이어 감사위원으로 34년의 공직 생활을 마친 뒤, 부채가 악화된 인천시의 러브콜을 받아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가천대학교 초빙교수, 법무법인 고문 등을 거쳤고,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활동 경험과 예산·재정 전문성을 인정받아 현대아산의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배 후보는 “공직생활과 민간기업 CEO 등을 거치며 불필요한 관행과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없애고, 조직 내부에도 쓴소리를 해가며 각자 맡은 고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책임을 다하려는 공무원이 늘어날 때 공직사회도, 시민의 삶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제가 성남시장이 되면 하찮은 결재까지 받는 등의 불필요한 관행을 줄이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더 나은 시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정치꾼보다는 여러 경험을 거친 ‘정책통’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누가 성남시장 적임자인지 판단해보시고, 꼭 투표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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