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지하주차장 물과 토사 제거 작업중이다.
 ▲19일 지하주차장 물과 토사 제거 작업중이다.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성남시 운중동 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 입주자들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공개하며 성남시와 시행사 피데스개발, 시공사 현대건설 등 책임 주체에게 신속한 복구와 피해 보상,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11시 30분 전후로 발생한 막대한 양의 비와 토사는 지하 3층에 위치한 공용 시설(주차장, 변압기, 방재시설, 수도, 기관 시설 등)로 유입돼 곧바로 정전 및 단수를 비롯해 차량 침수로 이어졌다며 특히 지하 3층 주차장은 천정까지 완전 토사로 매몰되어 진입조차 어려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지하3층 공용시설 복구가 안되면서 전기, 수도 공급 불가로 외부 숙소를 이용하고 있다. 입주민들이 지난 12∼14일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한 피해 규모는 침수 차량 총 275대, 피해액이 139억원으로 추산됐다. 의류와 전자기기 등 침수 피해액도 3억5천만원으로 파악됐다.

지하 3층에 위치한 변압기, 수도시설, 방재시설, 엘리베이터 등 공용시설도 침수돼 80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합하면 자체 파악한 총 피해액 규모는 226억원에 달한다.

 ▲주변 도로를 메운 침수차량들이 방치되어 있다.
 ▲주변 도로를 메운 침수차량들이 방치되어 있다.

특히, 18년 8월 입주 당시에도 큰 비로 주차장이 침수된 적이 있으며 이때에도 성남시 건축과, 분당구청, 시행사 피데스 건설, 시공사 현대 건설 등에 우려를 전달했지만 성남시는 준공을 승인했고, 건설 주체는 근본적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지난 16일 445명 명의로 탄원서 제출을 통해 성남시, 피데스개발, 현대건설 등 책임 주체에게 신속한 피해 복구를 통한 정상 생활 복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폭우 대비, 철저한 원인 규명 촉구, 재산적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이후 입주민들은 성남시, 피데스개발, 현대건설 등 책임 주체들을 직접 찾아가 성명서 발표, 회사 대표 면담 요청 등 주민 보금자리 정상화를 위해 제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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