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1일 오후 정례회 1차 회의에서 정용한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14명이 발의한 '성남시의료원 설립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심사 보류했다.

해당 안건은 민간위탁에 대한 찬반이 팽팽히 맞섰으나, 최종적으로 8명 시의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심사보류를 결정했다.

문화복지위원회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위탁반대 입장을 강력히 제시하였다. 반면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위탁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의료원 적자의 크기가 위탁을 결정하는 근거는 전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모든 시의원들이 동의하였다. 그보다는 의료원의 진료공백이 크다는 점, 지역주민이 만족할만한 양질의 의료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정상화 비전이 별로 보이지 않다는 점 등 의료원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 주로 제시되었다.

비대위(원장 퇴진과 위탁운영 저지를 위한 전 직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시의원들의 지적이 틀린 점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지만 민간위탁운영 개정조례안에는 강력히 반대해왔다”며 “민간위탁운영은 성남시의료원을 정상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성남시의료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로 인한 불가피한 진료공백에 있다.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로 일반진료를 활성화기 어려웠던 조건이 시민의 불편과 진료공백을 가져온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진료공백 원인의 전부는 아니며, 코로나19 대응상황 속에 가려져 드러나지 않고 지속되었던 현 경영진의 잘못된 리더십, 무능, 무책임으로 인해 의료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이고 큰 원인이라고 판단한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성남시의료원 시민을 위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공 의료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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