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성남수정구지역위원회(위원장 현지환)는 8일 오후 5시 성남수정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여성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주한미군 병사의 수사를 신속히 진행하고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냈다.

이어 진보당 당원들은 태평역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술에 취한 주한미군 병사가 지난 11월 27일 서울 이태원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비를 요구하는 택시기사 얼굴을 10여 차례 폭행했고, 겁에 질린 여성 택시기사가 사람살려라고 절규했지만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앞뒤 할 것 없이 집중적으로 머리를 너무 심하게 가격을 해서 지금은 구토를 동반하는 뇌진탕 증세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성남 진보당 최성은 위원장은 “뉴스에는 택시기사가 ‘여성’이라고 보도하지 않았지만, 어제 외신보도를 통해 여성임이 확인됐다며, 이 끔직한 인면수심의 범죄는 우리 성남시 서울공항에 주둔하는 주한미군 병사가 저지른 폭행사건으로 주한미군 범죄는 한 해 평균 1300건이 넘을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우리 경찰은 사건이 나고도 1주일만에 주한미군병사를 불구속 입건했고,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소파)협정으로 미군측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에 아직 소환조사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남 진보당은 사건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난후, 서울공항 K-16미군기지에 가서 항의시위를 하고, 수정경찰서에 이 사건을 조속히, 그리고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진보당은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힘을 모아, 범죄를 저지른 주한미군 병사가 엄중처벌 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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