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회를 놓친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터인 ‘청솔야간학교(대표 노기현)’가 올해 5월 교과부와 성남시 문해교육기관으로 선정돼 학교 운영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989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3381번지 모란성당 건물 지하에 학습공간을 마련해 문 연‘청솔야간학교’는 곳곳의 후원으로 30~60세 중장년층이 학생인 중등반과 고등반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3기 학생 49명이 재학 중이며,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르려고 ‘주경야독’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학생, 현직 교사 등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교사들 또한 열정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국사, 과학 등을 가르치면서 형제와 부모님을 위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린나이 때부터 경제 현장에 투입됐던 학생들에게 또다른 인생을 배운다.

21기 졸업생(2009.4월 졸업)인 박현숙(56)씨는 “어린 시절 가정 사정으로 학업을 접어야했지만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청솔야간학교’에서 공부해 현재는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갖췄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22기 졸업생(2010.4월 졸업) 강재숙(54) 씨는 “늦은 나이에도 배움의 꿈을 이루고픈 열정 하나로 만난 학우들이 생업을 마친 저녁에는 서로를 보듬으며 열공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지금은 강남대학교 사회복지과에 다니면서 더 큰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와 교과부는 이곳 ‘청솔야간학교’에 1,300만원 운영금을 지원해 학교운영을 돕고 있으며, 앞으로 원활한 운영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청솔야간학교는 학생과 자원봉사 할 수 있는 교사를 수시 모집(문의:753-8995, 다음카페 cafe.daum.net/chungsolyahak)한다.

 

저작권자 © 분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