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설레임으로 강남역에서 신분당선 타고 판교역에 도착했다는 38세 ㅇ모씨 “판교역에 내려 아이들과 함께 낙생대공원(그린공원)을 구경하고 중심상업지구로 나와 인근을 돌아다녀도 커피숍, 식당을 찾을 수 없었다”며 “판교역 주변상가에서 발견한 편의시설이라곤 달랑 편의점 하나였다. 날씨가 추워지면 판교역을 찾는 사람들의 불편은 가중될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판교역사는 안과 밖 모두 아직은 썰렁한 모습이다. 판교역에 하차하는 사람도 드문데다 ‘알파돔시티’가 들어설 예정 지역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직도 황량한 공터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로데오거리 초입에는 상가 투자자를 잡으려는 분양 상담업자만이 차가운 날씨에도 열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지난 28일 신분당선 판교역 개통과 함께 발표된 알파돔시티 사업정상화 합의 등 호재로 판교역 주변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었지만 상권 부활의 조짐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기본 인프라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수준에 썰렁하기까지 하다.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계획상(경기개발연구원)으론 오는 2013년까지 총 16만명이 입주해야 하지만 현재 그 10%도 안되는 1만2000명만이 입주해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인프라를 갖추고 배후수요가 안정된 정자역 상권과 달리 점심시간을 제외하곤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썰물처럼 빠져나가 주변 상권에 견고한 수요층이 못돼고 있다.

게다가 판교 중심상업지구의 고분양가도 발목을 잡고 있다. 판교역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 목 좋은 1층 상가의 경우 보증금 2억원에 월 1500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받는데 식당, 커피숍을 운영해선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이 지역이 연구용 단지라는 노래방, 호프집 등의 입점이 금지돼어 있다 보니 2~3년 사이에 상권 활성화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택시하나 안잡히고 광역버스 타려면 30분을 기다려야 할 정도인 판교테크노밸리는 상권 형성에 적지 않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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