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서정림)이 운영하는 성남미디어센터가 스크린 속으로 산책을 떠나 일상 속 호흡을 맞추고 숨을 가다듬는 특별한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성남미디어센터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성남아트센터 내 큐브플라자 2층 야외 원형광장과 큐브플라자 3층 미디어홀에서 ‘2023 성남다시영화제’를 개최한다. 영화제 제목의 ‘다시’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다시(re-)’와 문장부호 ‘–(dash)’의 의미로, 재조명과 연결을 뜻한다.

 ‘성남다시영화제’는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제 기획에 관심 있는 성남미디어센터 청년영화기획단이 작품 선정부터 세부 프로그램까지 모두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며, 2023년 경기도 소규모영화제 지원사업 공모 선정으로 1천 5백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는 ‘다시-, 호흡’이란 슬로건으로 국내외 장․단편 영화 총 15편을 상영한다. 청년영화기획단의 참신한 시각으로 선정한 작품들을 통해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독립영화들과 친숙해지고 독립영화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시간을 만든다.

먼저 22일 저녁 7시 30분, 큐브플라자 2층 야외 원형광장에서 새로운 시작의 메시지를 담은 장편 ‘종착역’으로 영화제의 문을 연다. 23일에는 오전 10시 다큐멘터리 ‘삼각형의 마음’에 이어, 다양한 개체와의 호흡을 주제로 하는 단편영화 6편을 오후 3시부터 연속 상영한다. 저녁 7시 30분에는 해외 장편으로 201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후보작에 오르기도 한 ‘레토’를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상영뿐 아니라 관객과의 대화와 ‘레토’의 198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부스에서 음악감상과 사진을 찍는 등 부가 프로그램도 이뤄진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1시에는 성남시민이 제작하거나, 성남에서 촬영한 단편영화 5편을 만날 수 있고, 저녁 7시 30분 플로리다주 올랜드의 디즈니월드 인근 모텔에서 살아가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실 세계를 그린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영화제의 막을 내린다.

이 외에도 야외에서 호흡을 가다듬어보는 ‘원데이 명상 클래스’(23일, 13시), 신승은 영화감독과 임종우 평론가가 함께하는 영화와 삶의 호흡 맞추기를 주제로 ‘라이브공연+시네 토크’(24일, 16시 30분)도 진행해 영화제를 찾는 시민들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성남문화재단은 ‘성남다시영화제’가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성남의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야외 영화제로 규모도 커지고, 특히 영화에 관심 있는 지역 청년들에게 시민 프로그래머나 모더레이터로 지속적 참여해 전문가로 성장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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