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근검절약하는 분이라도 ‘아낄 게 따로 있지’하고 행동부터 나가는 사안이 몇 가지 있을 겁니다. 최소한 우리 어린 자녀들의 건강과 예방접종만큼은 미루지 말고 필히 서둘러야겠죠.

그런데 올해부터는 필수예방접종 백신 10종이 만 열두살 이내 아이들에겐 전액 무료로 제공됩니다. 수혜대상임에도 아직 모르고 계셨다면 어떻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이 글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1. 전년까지 얼마였는데? 1만5천원 하던 것이 공짜.

공짜란 말에 눈이 확 띄는 분들이 내용도 제쳐두고 가장 먼저 물어보실 사항,전년엔 얼마였냐 되겠습니다.

일전엔 1회 접종시 1만5천원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했습니다. 그걸 올해부터 보건복지부는 1만원의 지원비용을 부담하면서 ‘보호자 본인부담금은 5천원’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는 ‘그 5천원도 31개 시·군 지자체가 부담하겠다’고 완전 무료로 나선 겁니다. 현재 이렇듯 나머지 5천원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지자체는 경기를 비롯 6개 광역자치단체 지자체입니다. 보건소는 물론 지정된 병원에서도 이렇듯 무료혜택이 올 1월1일부터 가능해졌습니다.
 

2. 수혜대상은? 경기, 서울, 인천 가리지 않고 만12세 거주아동 124만명

수혜대상은 1999년 1월1일 이후 출생아로 올해 만12세 이하의 수도권 거주 어린이라면 모두 해당합니다.

‘수도권? 경기도내만이 아니고요?’하고 반색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맞습니다. 수도권 특성상 거주지역과 출퇴근지역 등이 경계지역에서 서로 맞물리거나 혹은 조부모 가정에서 아이가 지내는 등 접종지와 거주지 여부에 난색을 표할 분들이 있을 텐데요, 이를 감안해 지난해 12월 29일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3개 지자체는 협약을 체결하고 모든 거주아동이 거주지나 접종지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무료예방접종 할 수 있게 연계했습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엔 현재 65만 1,174명의 만12세 아동이 있습니다. 서울엔 45만 3,853명이, 인천엔 13만 6,722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두 합치면 124만 1,749명이 혜택대상자입니다.

만 12세 이하라면 댁의 자녀도 그 중 하나예요.

3. 무료로 풀린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 10종은 결핵,파상풍 등… 약 22회 맞아야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내용은 알고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만12세 이하 영유아가 필히 받아야 하는 국가필수예방접종은 무엇무엇이 있으며, 모두 몇 종일까요? 또한 총 몇 회를 맞아야 하는 거죠?

이름이 다소 헷갈릴 수 있으니 유심히 보실 필요가 있어요. 경기도 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의 대상 백신 중 결핵(BCG피내용)과 B형간염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과 일본뇌염(사백신), 수두는 특히 어린 시절 위험한 병으로 알려져 있지요.

자, 여기서부터는 살짝 헷갈릴 것들로 폴리오(IPV),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파상풍/디프테리아(Td),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DTap-IPV),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가 있습니다.

살짝이 아니라 대놓고 헷갈리게 합니다.

특히 마지막 것(Tdap)은 신규 추가 됐으므로 다른 것들의 접종을 마친 분들 역시 확인할 사항입니다.

이들은 만12세를 넘기기 전 약 22회에 걸쳐 맞아야 하는 백신입니다. 그야말로 어머님과 아버님 입장에선 12년간 잊을 겨를 없이 반복되는 장고인데 모쪼록 이번 무료지원이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4.도내 45개 전보건소에 전액지원병원까지 확대.
그렇다고 아무 병원이나 찾아가 무료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 사업에 참여하는 지원병원이 아니면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어디에 가는 것이 확실하느냐.

경기도내의 45개 전 보건소는 전과 같이 무료시행합니다. 이것이 올해 들어 지정된 병,의원으로 확대된 것인데 인근 동네, 마을에서도 혜택을 받을수 있다는 게 이번 수혜의 골자며 아울러 이들을 어디서 확인 가능한가가 이 글의 핵심이겠네요.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http://nip.cdc.go.kr)가 있어요. 링크를 타고 들어가시면 NIP(예방접종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의료기관) 의료기관을 알려주는 페이지가 뜨고 여기서 ‘경기’를 검색해보니 약 160여개의 가입 병,의원명과 전화번호, 주소가 나왔습니다.

정말 여기 나오는 NIP라는 의료기관은 다 공짜인 거야?

페이지 내용만 봐서는 혼란이 옵니다. NIP의료기관에 대해 ‘일부 지원하는’ 의료기관으로 소개되어 있고 또 상단엔 경기 45곳이라고 나와 있는데 검색물은 많아서 한 번 더 의심이 가죠. 확인해보고자 본 사이트에 명기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명절연휴라 연결이 안 됐죠. 그래서 경기도 콜센터 031-120으로 연락했습니다.

문의사항에 대해 콜센터에서는 확인 후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약속한 뒤 5분쯤 지나 ‘이곳에 검색되어 걸리는 모든 NIP기관이 전액무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입니다’하고 확인시켜 줬습니다. 아울러 상단의 45개소는 병원이 아니라 일전부터 무료지원하던 보건소를 말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금방 금방 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 이놈 이거 언제 크냐”하고 번쩍 들어올리던 아버지 말이 이해가 갑니다. 교육이나 취업은 둘째치고 건강하게 탈 없이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겠지요. 필수예방접종마저 부담감이 없지 않았던 부모님들 이젠 귀한 자녀들에게 부담 없이 예방접종 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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