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감정의 산물만은 아니다.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눈의 각막, 결막을 보호하는 윤활유 기능을 한다. 또한 각막을 고르게 덮어 매끄러운 굴절층을 형성해 시력을 좋게 하기도 한다.

눈물은 7~10㎛ 두께로 깔려 있다. 눈물은 호수처럼 항상 일정액이 고여있는 것이 아니다. 눈물샘에서 나온 눈물이 극히 일부만 증발하고, 나머지는 배출관으로 계속 빠져 나간다. 평소 흐르는 눈물 양은 분당 1.2㎕.

 
 
이렇게 항상 일정하게 분비돼 눈에 윤활작용을 하는 눈물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안구건조증이라 한다.

특히 봄철의 건조한 공기와 황사, 꽃가루 등 계절적인 요인이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더욱 괴롭힌다.증상은 눈이 따갑고 시리며,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눈알에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시력이 흐려지고, 독서나 야간 운전이 힘들고, 컴퓨터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증상은 오후에 더 심해진다.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그 정도가 가벼워 시력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심한 경우는 침 등 모든 분비물이 적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일정기간의 치료로 완전히 치료가 되는 병은 아니지만 치료가 안된다고 해서 실명이 되는 경우는 드물고 어느 정도 불편할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이 있는데도 치료하지 않고 머리 염색을 자주하거나 건조한 곳에 오래 있거나, 독서를 오래하면 각막에 염증이 생겨 시력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눈 화장은 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거나 안구건조증인 경우는 그 증세를 더욱 악화시킨다. 눈 화장을 했을 때 환자의 눈물에 화장품 가루가 잔뜩 떠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더욱 나쁜것은 속눈썹 문신이다. 속눈썹 문신은 눈꺼풀을 꼭꼭 찔러 문신을 하는데 바로 그 자리가 눈물층이 빠르게 증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기름을 분비하는 기름샘이 있는 자리이다.

속눈썹 문신을 하게 되면 기름샘이 파괴되어 기름이 적게 분비되고 눈물이 빨리 증발하여 안구건조증이 생기게 된다. 젊을때는 괜찮으나 특히 나이가 들어 눈물의 붐비가 감소하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진다. 또한 이미 파괴된 기름샘은 회복이 안 되므로 속눈썹 문신은 하지 않는것이 좋다.

쌍거풀 수술의 경우도 비전문가에게 수술을 받을 시 눈이 완전하게 감기지 않아 안구의 일부가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안구 일부가 노출되면 건조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는 각막염을 앓아 검은 동자에 흉터를 남길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의 경우 앞서 말한 것처럼 완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평상시 인공누액과 인공누액연고 등을 사용해 부족한 눈물을 항상 보충시켜주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또한 실내 습도를 높이거나 바람이 불 때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술요법으로는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인 누점을 막아 눈물을 유지시켜 주는 누점 폐쇄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료제공 : 분당서울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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