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최중언, 이하 분당차병원) 신경외과(과장 조경기 교수)는 최근 이동식 CT인 모바일 CT 를 도입해 뇌종양 수술에 적용,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분당차병원 신경외과는 이번 모바일 CT 도입으로 뇌 수술 중 변화하는 뇌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촬영하여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종양 조직의 제거가 가능해졌다. 또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잔여 종양(residual tumor)및 수술부위의 이상 소견 여부 등을 미리 알 수 있어, 합병증 없는 종양의 제거가 가능하다.

뇌종양 수술의 핵심이자 목표는 안전하게 최대한의 종양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뇌는 수술 중 두개골을 열면 머릿속 압력이 낮아지면서 안의 물인 뇌척수액이 빠져 나오고, 종양을 제거하기 시작하면서는 시시각각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수술 전에 촬영한 뇌의 영상정보와 실제 수술하고 있는 뇌의 위치정보에는 변화가 생긴다. 이번에 도입된 모바일 CT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실시간(semi-real time) 촬영이 가능한 최첨단 이동식 CT장비로 수술 중 변화하는 뇌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촬영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다. 

일반적으로 뇌수술은 컴퓨터와 적외선 카메라로 3차원 입체이미지를 구성하는 뇌항법장치(neuronavigation) 시스템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종양의 정확한 위치와 수술방향을 알고, 보다 정밀하게 병소부위를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뇌항법장치는 수술 전 촬영한 영상을 기반으로 얻어지기 때문에 수술 중 뇌척수액의 배액과 종양의 제거로 생긴 뇌의 위치 변동(brain shifting)을 반영할 수 없는 한계로 수술 전에 정확하게 계산한 좌표가 수술 중에는 점차 오차가 커져 정밀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치명적인 신경손상을 초래 할 수 있다.

▲뇌종양 수술중 모바일 CT 촬영을 준비 중인 조경기 교수.
▲뇌종양 수술중 모바일 CT 촬영을 준비 중인 조경기 교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술 중 영상촬영(intraoperative imaging modality)이 개발됐으며 이중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되던 것이 수술중 MRI(intraoperative MRI)로 가장 정밀한 영상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 또한 자기장 차폐를 위한 특수 수술장, 낮은 자기장으로 인한 해상도 문제, 고가의 운용비용 등 실제 이용에 한계가 있었다.

모바일CT는 이러한 기존의 뇌항법장치 및 수술 중MRI의 단점을 보완하여 뇌척수액 배액 및 두개강내 압력의 변화로 인한 뇌의 위치 변동을 거의 실시간으로 촬영한다. 따라서, 수술 중 새로운 좌표를 얻어냄과 동시에 수술 전 촬영한 영상과의 합성을 통해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종양 조직의 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잔여 종양(residual tumor) 및 수술 부위의 이상 소견 여부 등을 수술 종료 전에 미리 수술장에서 확인하여 종양제거를 극대화하고 합병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당차병원 신경외과장 조경기 교수는 “뇌종양 수술에서의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들의 안전성을 모두 고려하여 모바일 CT를 도입하게 됐다.”며, “수술 중 모바일 CT와Navigation을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수술에 적용함으로써 합병증 없는 정밀한 종양 조직의 제거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앞으로 뇌종양 수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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