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싣고 와 트렁크를 판매대로 꾸며 물건을 사고파는 벼룩시장인 카부트세일(Car Boot Sale) 방식의 책 나눔장터가 열린다.

 
 
우리 사회의 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하고, 국내외 소외된 이웃과 공익단체를 지원하는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19일 서울 강북청년창업센터(구 마포구청사) 주차장에서 "아름다운 책 나눔장터"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아름다운 책 나눔장터"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도서와 음반 등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가족 벼룩시장으로, 특히 이번 나눔장터는 카부트세일의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특별하다. 카부트세일이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차량의 트렁크에 싣고 장터가 열리는 장소에 모여, 트렁크를 물품 진열대 및 판매대 삼아 서로 물건을 사고파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모습이지만 이미 유럽 등 외국에서는 일상적인 벼룩시장의 한 가지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해외여행 및 해외거주 경험자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카부트세일 방식은 물품을 가지고 와 다시 자리를 펼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차량 자체를 진열대로 활용해 자신만의 방식대로 판매대를 꾸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나눔장터에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 판매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단란한 분위기의 가족 장터가 될 예정이다. 또한 책 나눔장터 외에도 세계 동화 속 괴물의 그림을 전시하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 전시회", 고서 전시회인 "오래된 책 속에서 추억을 만나다", 책 속에서 숨겨진 낱말을 찾는 "책 속의 보물찾기", "다예체험", "캔버스 가방 만들기" 등 다양한 전시회와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어서, 어린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가족 나들이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 참가는 오는 17일까지 인터넷(www.flea1004.com/special)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단, 만 4세에서 13세의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나 어린이들로만 구성된 단체만 판매에 참가할 수 있으며, 상업적 목적의 상인은 참가할 수 없다. 참가자는 당일 판매 수익금의 10% 이상을 자율적으로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면 되며, 판매 후 남은 물품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할 수 있다. 기부금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네팔의 아름다운도서관 건립에 사용된다.

물품 구매나 관람은 누구나 가능하며, 행사 당일에도 물품을 기증 받으므로 더 이상 읽지 않는 책이나 듣지 않는 음반이 있다면 함께 챙겨 행사장을 찾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대표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책 나눔장터는 도서와 음반 등 자원을 다시 쓰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환경사랑도 실천하고 네팔 도서관 건립을 위한 나눔에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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