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중인 시립국악단
▲리허설 중인 시립국악단
10월 11일 목요일 오후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35회 성남시립국악단(김만석 지휘) 정기연주회 명인전이 열려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 공연은 품격있는 전통과 현대의 감각적인 음악을 새롭게 이어가는 성남시립국악단의 프로젝트 첫 번째로 명인들과의 전통적인 무대로 선보였다.

▲피리 정재국 명인
▲피리 정재국 명인
김희조 작곡의 합주곡 1번을 오프닝으로 웅장하게 연주되었고 이어 중요 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인 정재국 선생의 피리연주가 선보였다. 이상규 작곡의 피리협주곡 ‘자진 한잎’이 연주되자 작은 대나무 악기인 피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에 관객들은 감탄의 박수를 보냈다.

▲거문고 병창 김영재 명인의 리허설 모습
▲거문고 병창 김영재 명인의 리허설 모습
이어 해금연주자로 작곡가로 편곡가로도 유명한 김영재 선생의 거문고 병창 협주곡 ‘팔도 유람가’와 적벽가 중 ‘새타령’이 있었다. 팔도유람가는 단가에 해당하는 곡으로 아름다운 산천을 찾아 나선 풍류객의 한가한 흥취를 담고 있는 곡이다.

경상도 태백산, 낙동강을 구경한 뒤 전라도 지리산의 동진수를 구경하고 충청도 계룡산의 백마강을 거쳐 평안도의 대동강과 황해도 구월산의 옹진수, 그리고 강원도 금강산의 세류강을 구경하고 경기 삼각산의 임진강을 구경하며 서울의 명승지를 구경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팔도유람가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김영재 명인의 정갈한 소리와 함께 거문고 소리의 흥취에 젖어들기에 충분한 곡이었다.

▲아쟁 김일구 명인의 리허설 모습
▲아쟁 김일구 명인의 리허설 모습
이어 연주된 아쟁의 명인 김일구 선생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이 연주되자 관객들은 찰현악기의 울림에 빠져들었다.

▲소리 조통달 명인
▲소리 조통달 명인
마지막으로 판소리 협주곡 수궁가 중 ‘가자 어서가’가 소리의 명인 조통달 선생의 연주로 이루어졌다. ‘가자 어서가’는 토끼가 용왕을 속이고 다시 세상에 나오는 장면으로 중중모리장단에 평조로 세상에 나오는 토끼의 기쁨을 노래하는 곡으로 조통달 명인의 해학과 맛깔스러운 소리로 이루어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관객중 현재 음악교사로 재직 중인 권모씨(28세)는 “우리 음악의 멋과 낭만을 느꼈으며 정통 명인들의 연주답게 알찬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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