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장자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더니,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되어 유유자적 재미있게 지내면서도 자신이 장자인줄 몰랐더라. 문득 깨어나매 누워있는 모습이 다시 장자이었는데 알 수가 없노라.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일까? 나비가 꿈에 장자로 된 것일까? 장자와 나비는 분명 다른 구별이 있을 것인데 이런 것을 일러 사물의 변화라고 하니라.”라는 이야기는 장자의 나비의 꿈, ‘호접몽(胡蝶夢)’의 내용이다.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분당 율동공원 내 책테마파크에서 전시되고 있는 삼화당 이만재의 ‘향기있는 나비展’은 장자의 호접몽을 떠올리게 한다.

겨우내 지루함을 벗어던지듯 화폭에 담겨진 나비들은 금방이라도 훨훨 날아가버릴 듯 생동감이 넘친다.

 
 
작가 이만재 선생은 “변하면 곧 통한다.(변즉통變則通) 허물은 벗어 던지고 희망과 꿈을 향해 날개를 펴고 새로운 세계로 봄을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희망과 변화의 상징인 나비와 부귀영화의 상징인 목단꽃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삼화당 이만재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작가로 국악과 서예, 캘리그라피를 접목한 퍼포먼스로도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작 등 크고 작은 서화부터 팔각상, 쿠션, 우산, 부채 등의 공예품까지 이만재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7일과 24일에는 우리의 민요 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기념으로 묵향 시연회를 열어,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현장에서 직접 그린 서화를 무료로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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