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일) 오후 11시 남한산성 유원지 놀이마당에서 남한산성 산신제가 거행되었다.

성남시산악연맹(김광배 회장)이 주최하고 성남희망산악회(김낙홍 회장)이 주관한 이 행사는 산을 사랑하는 산악인들과 시민이 함께 어우려져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로 진행되었다.

 
 
향을 피워 산신을 내려오게 하는 절차인 강신의식과 살풀이춤을 이진희 씨의 퍼포먼스로 진행되고 난 뒤 김광배 회장의 초헌문 낭독과 조정환 고문의 축문낭독이 있었다.

“단기 4346년 계사년 뱀띠해 3월 31일 성남시산악연맹, 성남시 산악회 회원 동호회, 성남시민들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게 해주신 남한산 산신령님께 감사합니다.

천지신명이시여! 남한산 산신이시어! 여기 오셔서 저희의 제사를 받으소서! 계사년 한 해에도 우리 모두가 무사히 산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특히 올해는 성남시민과 함께 하는 산신제를 준비하였사오니 남한산을 오르는 모든 성남시민들이 무사히 산행을 하게 하여주시옵소서. 남한산 산신이시여. 저희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제물을 마련하였사오니 임재하여 주시옵소서..“라고 성남시산악연맹 김광배 회장이 산신을 부르는 초헌문을 낭독했다.

 
 
희망산악회 백승환 집도로 산악연맹 조정환 고문의 축문 낭독이 있고 나서 산악동호회와 성남시민들의 재배의식이 1부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2부에는 방문석과 지금희 대장의 산악인선서가 있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축사를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언제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세금 집행시 시민들이 골고루 혜택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민참여가 가장 많은 종목이 등산인데 의외로 예산이 거의 없다. 등산 동호회 자체예산이 거의 없어 죄송하다. 내년부터는 상황이 바뀔 것이다. 지금까지는 시가 빚 갚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년에 6,200억 정도의 빚을 청산하고나서 살림이 피면 시민들의 질 높은 문화예술, 체육, 교육분야에 대한 예산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실내체육시설도 중요하지만, 특히 이런 등산인구에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 힌든과정을 겪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아무쪼록 올해도 다치지 말고 이웃들과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경품추첨도 있었다. 분당소방서 이재헌 구조대장은 첫 번째 경품당첨자의 행운을 얻었다.

 
 
평생산노래중창단의 ‘아득가’와 통기타 동아리 포엠송중창단의 7080노래들이 남한산성산신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두메산악회, 모나미산악회, 산사랑산악회, 성일동문산악회, 시공산악회, 일장산악회, 중원산악회, 청송산우회, 판교클라이밍, 평생산사랑산악회, 희망산악회, BlueMoon산악회, F30산악회, Nepa마운틴클럽 등 가맹단체 소속 산악인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산신제는 주최측에서 식사를 준비하였지만 줄이 길어 허기에 지친 일부 어르신들은 제단에 있는 떡이라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젊은 산악인들이 행사 관람을 위해 자리한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를 가져다드리는 미덕이 아쉬웠으며 공지되었던 경품추첨도 늦어져 아예 포기하고 자리를 뜨는 사람들도 많았다. 성남시민과 함께 하는 산신제라고 하기엔 전체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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